노팅 힐에 있는 5층 타운 하우스는 컬러의 대비와 밸런스가 인상 깊은 공간이다. 남다른 입맛의 공간을 요구한 부부 클라이언트를 위해 창조된 공간으로 Suzy Hoodless와 architects Hackett Holland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의 인테리어로 묶은 공기를 걷어내고 새로운 산들바람을 들이는 봄을 시작하는 요즘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새로운 맛과 향의 영국 노팅 힐의 봄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화려하고 산뜻하게, 하지만 훌륭한 밸런스의 컬러 조합
봄을 컬러는 화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아이처럼 여리면서 화사하다. 다양한 컬러 조합임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것은 톤의 차이 때문이다. 봄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페일 톤(Pale tone)을 사용한다. 좀 더 강한 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계절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를 지속하고 싶다면 페일 톤이 가장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노팅 힐 타운하우스 역시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부조화스럽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통일된 톤의 영향이 크다. 도어 컬러는 연한 녹색을 사용하여 봄을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에 배치된 소파와 체어 역시 편안함을 유도하는 컬러 톤이다. 여기에 스트라입트 러그 (Striped rug)를 배치해 젊은 감각을 입혔다. 러그가 없었다면 단순하고 건조하면서 올드한 우든 플로어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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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입트 라인 (Strip line)
스트라입트 라인은 거실을 비롯 내부 여러 곳에 사용하면서 전체 공간을 통일되게 만들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입트 라인은 착시현상이 매우 강한 조합이다. 시선이 머무는 위치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왜곡한다. 우선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러그다. 리빙룸을 중심으로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입트 러그를 배치했다. 계단 공간은 아트 월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위치 차를 이용한 계단에서도 스트라입트 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인테리어는 젊은 감성은 물론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하는 색다른 꾸미기 방법이다.
목재와 화이트 조합이 작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면서 고급스럽게 만든다면 목재와 블랙의 조합은 넓은 공간을 고급스러우면서 알차게 채워준다. 전자가 블랙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면 후자의 블랙은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이 더 크다.
계단 뒤쪽 벽에 위치한 거대한 블랙 앤 화이트 라인은 뮤티드한(muted) 주방 공간에 역동성을 더한다.
| 리빙 공간은 넓은 유리 문과 가구가 있는 것이 좋다
국내 주택은 무엇보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 주택과 주택 사이 거리가 좁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을 작게 디자인한다. 이렇게 되면 공간이 폐쇄적으로 변하기 쉽다. 다른 공간은 제외하더라도 리빙 공간은 큰 창이나 큰 유리 문을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백야드나 아웃도어가 있다면 그 사이는 이클립스 도어나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해 커다란 유리 문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아웃도어와 연결된 공간은 상상 이상으로 개방성을 높여주면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자유롭게 아웃도어를 오가는 동선은 서양식 주택을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공간 배치와 디자인이다.
| 대세는 앙 스위트 룸(En-suite)
현대 스튜디오나 마스터 룸 디자인 트렌드는 욕실이 노출된 앙스위트 룸이다. 욕실을 따로 만들거나 벽을 사용해 분리하는 대신 같은 공간에 마치 침실 공간처럼 감각적으로 디자인한다. 욕실 공간을 따로 만들 때 소외되는 현상을 없애고 욕실 또한 자연스럽게 자랑하기 위함이다.
영국 욕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타일 패턴이 Geometric 3D ancaustic 타일이다. 착시현상을 일으켜 고급스러우면서 오묘한 공간을 연출한다. 이런 타일의 사용은 착시현상을 주는 블랙 앤 화이트 라인의 사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디자인이다.
다양한 컬러의 사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특히 컬러가 강할수록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톤을 연하게 조절한다면 일반인이 여러 컬러로 조합해 공간을 꾸미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화사한 봄을 맞이해 쿠션과 이불 커버, 러그 등 단순한 제품부터 변화를 주면서 봄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
velvet upholstered circular sofa and Paper Patchwork chandelier by Moooi.
Bespoke black and white strip wallpaper leads to the basement media room
A marble table by Bethan Gray for Lapicida sits on a rug designed by kira-cph.com, Copenhagen, Denmark. Bespoke lighting, furniture and rugs were designed by Suzy Hoodless who collaborated with craftsmen to create a polished and exacting interior
|Architects : Suzy Hoodless, Hackett Holland
|Photo : LUCAS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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