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Tone)? 컬러와 뭐가 다르지? 공간 분위기를 위해 꼭 알아야할 인테리어 톤과 컬러의 차이와 관계

인테리어 관련 잡지나 전문가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톤이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듣게 된다. 하지만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시람은 많지 않다. 내가 원하는 분위기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컬러도 중요하지만 이 톤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Source : http://art-design-glossary.musabi.ac.jp/tone/

톤이란 무엇인가?

톤은 컬러와 밝기(명도)의 조합이다. 컬러가 색에 관한 이야기라면 톤은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 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톤이냐에 따라 색이 공간에 주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따뜻한 공간이 되기도 하고, 클래식하며 럭셔리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크게 12가지의 색을 12 가지의 톤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컬러는 각 톤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각 톤의 그룹은 다른 컬러임에도 같은 이미지를 가진다.  즉 톤이 같은 색은 색상 자체가 바뀌어도 감정 효과는 공통되므로 톤의 이미지를 알아두면 그 톤에 속하는 어떤 색을 사용하더라도 그 이미지에 가깝게 연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료 : PCCS의 COLOR-TONE CHART 일본색연배색체계(PCCS : Practical Color Coordination System)

톤은 어떻게 분리되나?

무채색을 제외한 12개의 톤으로 색채를 분류하여 패션, 인테리어 등 디자인 등 색과 톤 이미지 설명에 사용한다. 색채 조화를 위한 배색을 목적으로 색을 톤에 의해 그룹화한 것으로 동일한 색상에서도 명암, 강약, 농담 등의 차이를 두어 색상을 분류한다.

톤은 비비드(vivid : 선명한), 스트롱(strong : 강한), 브라이트(bright : 밝은), 라이트(light : 연한), 페일(pale : 엷은), 소프트(soft : 부드러운), 덜(dull : 차분한), 라이트 그레이시(light grayish : 밝은 잿빛의), 그레이시(grayish : 잿빛의), 디프(deep : 진한), 다크(dark : 어두운), 다크 그레이시(dark grayish : 어두운 잿빛의) 총 12개로 나눈다.

그레이 톤쪽을 제외하고 컬러의 진하기로 정렬을 해보면 비비드 > 스트롱 > 브라이트 > 소프트 라이트 > 페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톤의 이미지와 특징

https://livinator.com/jewel-tone-interior-decorating/
  • 비비드(vivid : 선명한)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기본 12색을 중심으로 화려한 원색의 톤이다. 선명하고 활동적인 이미지의 색으로 강한 인상을 주어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쉬우며 무채색과 배색하여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자극적인 메시지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강한 성격의 공간을 연출한다. 자유분방함을 강조하는 캐주얼, 스포티브, 팝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젊과 역동적이며 아티스틱한 공간 연출을 하고 싶다면 비비드 톤을 선택하면 된다.

 

 

https://essentialhome.eu/inspirations/lifestyle/interior-design-trends-2017/
  • 스트롱(strong : 강한)
    비비드 톤에 중간 명도의 회색을 약간 섞은 색감으로 다소 탁하며 비비드 컬러보다 진하다 혹은 강하다는 느낌을 주는 컬러 톤이다. 비비드에 비해 다소 선명함이 낮고 탁한 느낌의 강한 원색이 주를 이루며 색감이 강하므로 선명하고 적극적이며 화려하다는 이미지를 갖는다.

 

 

https://www.countryliving.com/home-design/color/a15957071/color-of-the-year-2018-sherwin-williams/
  • 브라이트(bright : 밝은)
    브라이트는 비비드에 흰색을 아주 조금 섞어 만든 색으로, 색상이 좀 더 밝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보석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톤은 비비드하면서도 선명하게 빛나기 때문에 예쁘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할 때 사용하면 좋다. 밝고 화려한 느낌의 포멀 웨어나 기분을 유쾌하게 하는 유희적인 디자인에 알맞다.

 

 

Atmospheric Red Colors Living Room https://satorie.in/9-tips-add-pop-color-pale-interior-decor-colors/
 
  • 라이트(light : 연한)
    라이트 톤은 비비드에 약 6배의 흰색을 섞어서 만든 색으로, 브라이트 같은 밝은 색이지만 흰색이 더 포함되어 색이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연출에 사용한다. 여성스럽고 감미로운 것이 특징이며, 아이나 학생 방, 싱글 스튜디오(원룸) 보다는 가족 단위의 주택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http://trendshomedesign.blogspot.kr/
http://barstoolsfurniture.com/gray-bar-stools-and-a-soft-pink-hue-flood-this-scandinavian-interior/
 
 
  • 페일(pale : 엷은)
    페일은 비비드에 약 10배의 흰색을 섞어서 만든 색으로, 유채색 중 가장 밝으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장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다. 따뜻함, 감미로움, 꿈꾸는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며 매우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도 있다. 자극 없고 편안한 분위기로 옷에 비유하면 유아복에 흔히 사용되지만 로맨틱한 여성복에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톤이다.

 

 

 
HOUSE BEAUTIFUL https://www.pufikhomes.com/en/2018/04/myagkie-tona-i-vid-na-okean-stilnyiy-dom-v-kalifornii/
  • 소프트(soft : 부드러운)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니는 소프트는 비교적 밝고 연하며 은은한 중간색이 주를 이룬다. 라이트보다 진하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이다.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지 않은 중간 정도의 명도와 채도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온화하고 은은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https://freshome.com/2014/10/21/why-neutral-colors-are-best
  • 덜(dull : 차분한)
    비비드에 회색을 가미한 색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고상한 느낌이며, 주로 토기나 대지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적이고 안정된 색조이다. 비비드에서 볼 수 있는 활발함이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색 맛이 감소되어 고상하고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어스 컬러(earth color)에서 느껴지는 내추럴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패션 스타일에 알맞다.

 

 

http://www.boklok.se/boletare/bostader/Inred-hemma/Inrett-for-var/
  • 라이트 그레이시(light grayish : 밝은 잿빛의)
    비비드에 밝은 회색을 가미한 색으로, 햇빛에 바랜 느낌이 들며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이다.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면서 동시에 은근한 파스텔 색감의 여성스러운 느낌이 조화되어 강렬한 컬러가 아님에도 도시적인 세련미 가미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http://oneconf.us/longe-ideas.asp
  • 그레이시(grayish : 잿빛의)
    비비드에 회색을 혼합한 색으로, 명도와 채도가 낮아 탁하기 때문에 훨씬 무게감이 느껴지고 차분하고 침착한 느낌을 준다.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되는 톤으로 국내에는 매우 친숙한 컬러와 명도의 조합이다. 지적이며 도시적인 세련미를 연출하는 소피스티케이트 스타일을 잘 표현할 수 있다.

 

 

http://www.blockandchisel.co.za/news/refresh-your-d%C3%A9cor-2017-trends
  • 디프(deep : 진한)
    비비드에 검은색이 약간 가미된 색이다. 자극이 강한 비비드보다 명도, 채도가 약간 낮아 깊고 짙은 톤으로 침착하고 중후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낸다. 원색이 주는 생동감이 약간 감소되지만 차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배색에 어울리며 어른스럽고 세련된 공간 연출에 좋다.

 

 

http://www.smalldesignideas.com/black-furniture-interior-design-photo-ideas.html
  • 다크(dark : 어두운)
    전체적으로 검은색이 많이 가미되어 어두우면서 색감이 느껴지는 중후한 느낌을 가진 명도가 낮은 톤이다. 색상이 적어 화려함이 없고 강하며 남성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높은 격조와 댄디함, 클래식함 등 안정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전통적인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이나 매니시한 이미지의 기본으로 많이 사용된다.

 

 

http://www.interieur-inrichting.net/interieur/interieur-woning/chique-appartement-uit-parijs/
  • 다크 그레이시(dark grayish : 어두운 잿빛의)
    검은색을 가미한, 명도가 가장 낮은 어둡고 짙은 색이다. 거의 검정에 가깝지만 검정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 깊은 맛이 드는 톤으로 중후하고 엄숙하며 미묘한 신비감을 지니고 있다. 색을 느끼기가 어려울 만큼 낮은 채도를 지니고 있어 무게감이 느껴지는 색으로 남성적인 이미지이다. 이 톤은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톤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자칫 잘못 사용하게 되면 생기 없는 공간이 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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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은
이 지은
집은 진정한 나를 기억한다. 옷은 나를 꾸미고 집은 나의 심연은 드러낸다. 그곳은 공기까지 나를 말한다. ; 프리랜서 실내 디자이너. ; 시카고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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