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인 베이징. 이곳은 세계적 수준의 도시다. 그래서 물가도 높고, 주택도 비싸다. 그래서 낙후된 주택을 찾아 리노베이션을 해 새로운 현대적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시룽시안 후퉁 (Xirongxian Hutong) 지역에 위치한 이 도심 주택 또한 낙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여 현대 주거 공간의 감성을 가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OEU-ChaO Architects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27m2(약 9평) 공간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실내를 만들어냈다.

70년대 공간을 현대적 공간으로

리노베이션 전 이 베이징 주택의 내부는 어둡고 답답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 같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만들어야 했던 OEU-ChaO 건축회사는 주변 건물들로 인해 외벽에 손을 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내를 외관과는 정반대인 현대적 감성의 공간으로 만들며 외관과 내부의 대비를 최대화하는 디자인을 택했다.

건물이 가진 역사성을 언급하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는 목재를 중심으로 꾸몄다. 중국 전통적 감성을 살리는 지붕과 골격 프레임을 목재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현대적 젊은 감각을 더하기 위해 노출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하고 주변 건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코트야드 쪽 벽을 유리문으로 만들어 개방성과 자연광을 최대로 높였다.

작아도 Foyer까지 있는 로프트 오픈 플랜

거리와 연결돼 외벽은 주변 건물과의 조화와 실내와의 대비를 위해 그대로 두었다. 정문에 들어서면 주변 건물로 인해 생긴 좁을 통로를 접하게 된다. 이 공간을 서양처럼 포이어(Foyer;로비)로 만들었다. 포이어로 제한된 작은 공간에서 포이어는 자칫 낭비되는 공간이 될 수 있지만 이 베이징 주택의 경우는 구조상 생긴 이 공간을 낭비 없이 사용하기 위해 포이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포이어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수행하며 집에 멋을 더한다. 집 내부를 노출로부터 보호하기도 하며 집을 나가고 들어올 때, 방문자가 있을 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목재를 활용한 알차고 다이나믹한 구조

27 제곱미터는 상당히 작은 공간이다. 침실, 욕실, 주방에 Bar 테이블까지 만들기에는 부족한 크기다. 하지만 건축회사는 로프트 방식과 코트야드를 활용해 공간을 최대한 알차고 넓게 사용하도록 디자인했다.  두 개의 침실 공간과, 리빙공간, 멀티기능 다이닝 테이블, 아웃도어와 연결된 Bar 테이블까지 원하는 모든 공간을 만들었다.

아웃도어, 서양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웃도어를 갈망하는 이유

코트야드, 테라스, 베란다 등으로 대표되는 아웃도어 공간은 서양 주택에서 온 공간이다. 삶의 질고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아웃도어 공간은 서양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더 이상 사치 공간이 아닌 필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페나 Bar, 뮤지엄에서나 즐길 수 있던 즐거움을 개인 공간에서 즐기고 싶은 것이 현대인의 욕망이다. 이런 욕망, 니즈를 어떻게 한정된 공간에 풀어놓느냐가 고민이고 자랑이다.

이 베이징 오픈 플랜 주택 역시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확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공간으로 실현했다. 유리 벽을 중심으로 코트야드 쪽으로 주방과 같은 스테인리스 바 테이블을 확장하여 Bar에서 접할 수 있는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날씨 좋은 날 컴퓨터를 하거나 요리 준비를 함께하고 대접하기에도 멋진 멀티 공간을 완성했다.

현대 주택은 큰 침실만으로는 집의 기능을 다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여유 시간을 더 품위 있고 즐겁게 만들어 주고, 가족 친구와 함께하며 자랑할 수 있는 개인별로 특성화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것이 집이기 때문이다.


Architects
: OEU-ChaO

Photographs
: Zhi Ch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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