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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의 높이와 몰딩 기법으로 공간을 나눈 서호주의 빅토리안 스타일 2층 주택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위한 빅토리안 스타일의 하우스로 4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 거기에 사무실까지 갖춘 멀티형 주택이다. 2012 년에 신축되어 가족 모두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멋진 주변 환경과 가까운 공원 등 여유로운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빅토리안 스타일이란 (클릭)

베란다 주방 공간의 크로스오버 구조 

집 내부는 대리석과 카펫으로 바닥을 마감했다. 1층 대리석 바닥은 소파, 식탁과 컬러 조화를 이루며 통일감을 강조한다. 독특한 장소는 다이닝 테이블 옆에 배치된 확장형 베란다다. 보통 베란다는 메인 공간에서 튀어나오거나 메인 구조 바깥에 위치한다. 하지만 이 호주 주택은 공간을 살짝 뒤틀어 사실상 아웃도어 기능을 하는 공간을 설계 구조상 실내에 해당하는 공간에 배치해 실내 같은 아웃도어 공간을 창조했다. 다이닝룸 옆에 있는 룸의 벽을 허물어 밖과 내부를 연결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쉽게 이해될 듯하다.

이 같은 공간 활용 방법의 장점은 내부 아웃도어 공간의 통합, 분리의 자유로움이다. 이런 느낌의 공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클립스 도어나 슬라이딩 도어다. 이클립스 도어는 국내에서는 폴딩 도어로 불리고 있는 접이식 문이다. 여름이 길고 또 겨울도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 이 같은 디자인의 공간 활용이 낭비가 아니다. 천장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윅커 체어는 (Wicker Chair)는 실내외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가구다. 특히 여름이 긴 지역에서는 통풍이 좋고 물 빠짐과 건조가 빨라 수영장 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천장 디자인(몰딩)을 달리해 공간을 나눈다

공간을 나누는 방법은 다양하다.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벽을 이용한 방법. – 주로 아시아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현대 주택에서는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2) 가구 등을 이용한 방법. – 스튜디오 같은 오픈 플로어 플랜에서 많이 사용한다. 쉽고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3) 바닥의 높이차를 이용한 방법. – 단을 쌓아 바닥 높이를 달리해 공간을 나누는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넓은 고급 주택에서 주로 사용한다.
4) 천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 몰딩을 활용한 방법으로 턱을 만들어 무의식 중에 공간이 분리되는 것을 감지하도록 하는 매우 지능적이고 우아한 방법이다.

천장의 고저를 달리하는 방식은 시각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몸이 느끼고 감지한다. 생활하는 사람의 설명을 듣고 나서 알아채고 인지하게 되는 고차원 인테리어 방법이다. 이 호주 주택 경우도 아웃도어와 연결되는 벽면은 높이를 낮게 하여 내부와 외부 공간이 변함을 각인시켜 준다.

주방은 워크탑과 연결된 페닌슐라 아일랜드 위쪽으로 두텁게 몰딩을 하여 턱을 만들어 주방 전체를 감싸면서 다이닝 리빙공간과는 다른 공간임을 암시하게 디자인했다.

리빙공간 또한 그 주변 공간을 감싸는  두꺼운 턱을 쌓아 공간을 분리한다.

*페닌슐라 아일랜드란 (클릭)

사선을 활용해 가려진 공간 인지

창과 문은 크기도 중요하지만 위치도 중요하다. 창과 문은 공간을 연결하는 기능 이외에 벽에 의해 가려진 공간을 인지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이 호주 주택처럼 전혀 다른 두 공간이 유리문을 통해 한 공간에서 전체 공간을 인지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스마트하게 문을 활용함으로 단절이 아닌 소통하는 공간, 더 넓게 인지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마을이 중요한 이유, 아파트가 없는 곳을 찾아

한국 아파트가 악영향 중 하나가 조경을 사라지게 했다는 것이다. 창을 통해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더 높은 아파트의 집을 구해야 한다. 호주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집 자체보다 외부에 있을지도 모른다. 2층 발코니를 통해 들어오는 마을과 자연 풍경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고 가치있게 다가온다. 국내에 전원 주택을 찾아 떠나는 것은 내집을 가지기 위한 것도 있지만 어디를 봐도 다른 동의 아파트뿐인 건조한 조경에 벗어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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