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3건과 해외 5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한전 강원본부 신사옥, 대형 업무시설 최초 ZEB 1등급 예비인증
한국전력 강원본부 신축 사옥이 연면적 1만 5,000m² 이상 국내 업무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습니다. 춘천시 후평동에 짓는 연면적 1만 6,471m² 규모로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입니다. 당초 ZEB 3등급 예비인증이었는데요, 태양광 설비 용량을 491kW에서 805kW로 늘리고 모듈 효율도 20.6%에서 23.1%로 높여 설계상 에너지자립률을 약 69%에서 106%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한전은 자체 연구개발 중인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고효율 탠덤셀도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예비인증은 설계도서 기준이라, 준공 뒤 현장 검증을 거치는 본인증과는 구분됩니다. 한전은 신축을 추진 중인 경북본부 등 다른 사옥에도 ZEB 1등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출처: 아주경제 · 이미지: 아주경제 게재 조감도

Walker Art Center 첫 디자인 트리엔날레, “디자인은 최적화인가”를 묻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Walker Art Center가 첫 Design Triennial을 열었습니다. 제목은 Beyond Materialism인데요, 큐레이터 Joseph Grima는 모든 것을 디자인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에, 바로 디자인과 최적화의 그 연결을 의심해 보자는 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급진 디자이너 Alessandro Mendini의 1970년대 작업 Lassù 같은 역사적 작품부터 오늘의 국제 스튜디오까지 폭넓게 섞였고, Germane Barnes와 Theaster Gates 같은 미국 디자이너도 참여합니다. 눈에 띄는 건 스페인 디자이너 Lucas Muñoz Muñoz의 All Ears입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녹음한 소리를 틀어 주는 라텍스 스피커 설치로, 도시 자체를 위한 마이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전시는 2027년 2월 14일까지 이어집니다.
출처: Dezeen · 이미지: Eric Mueller(Dezeen 게재)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1/04/walker-design-triennial-2026-beyond-materialism/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5년, 첫 8개 구역 모두 착공 0건
공공이 참여해 속도를 높이겠다며 도입된 공공재개발이 5년을 넘겼는데, 2021년 1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8개 구역 가운데 착공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당시 이들 구역에서 약 4,7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흑석2구역은 올해 5월 통합심의를 통과해 최고 49층, 1,045가구 계획이 구체화됐지만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이주·철거가 남아 있습니다. 2021년 3월 2차 후보지인 거여새마을도 2027년 이주·철거, 2028년 착공이 목표라 후보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약 7년이 걸립니다. 같은 시기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중구 신당10구역은 약 4년 만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습니다. 업계에서는 주민 동의와 분담금 산정 같은 절차가 그대로 남아 있어 병목은 인가 이후 단계에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성동구 금호23구역과 종로구 연건동 305 일대는 주민 반대로 후보지 선정이 취소됐습니다.
출처: 아주경제 · 이미지: 아주경제 게재 표(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등 자료)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 사진전, 수원 행궁동에서 앙코르 개막
한국 현대건축 1세대 김중업과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을 사진으로 풀어낸 전시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 11월 8일 앙코르로 다시 열립니다. 전시장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퍼스트커피랩 행궁 1·2층이고, 2027년 3월 8일까지 이어집니다. 지난해 11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식 전시로 주한프랑스대사관과 연희동 주택에서 열렸지만 대사관은 특별 초대 관람으로만 운영돼 일반 관객이 보기 어려웠는데요, 이번 앙코르가 그 아쉬움을 채웁니다. 김중업의 건축은 건축사진가 김용관이, 인도에 남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은 프랑스 사진가 마누엘 부고가 촬영했습니다. 1968년 완공됐지만 군사시설이라 공개가 제한됐던 진해 해군공관 사진이 지난해 처음 소개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인근 카페에서 두 건축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출처: 스포츠월드 · 뉴스컬처 · 이미지: 스포츠월드 게재 사진

Architecture Drawing Prize 2026, 168점 중 11점 수상
건축 드로잉만을 겨루는 Architecture Drawing Prize가 아홉 번째 수상작 11점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168점이 출품됐고요, 주최는 Make Architects와 런던 Sir John Soane’s Museum, 세계건축페스티벌(WAF)입니다. 개념 도면부터 시공도, 단면 투시도, 추측성 시나리오까지 형식을 가리지 않았고, 심사는 부문별이 아니라 전체를 놓고 했습니다. AI 도구의 영향과 드로잉 자체의 변화를 의식한 방식입니다. 손그림 특별상은 Ross Cameron이 연필로 그린 Glasgow School of Art 비계 작품이 받았는데요, 2014년과 2018년 화재 이후 학교를 감싸 온 임시 구조물이 영구적이고 싶은 건물의 긴장을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수상작에는 미완의 루마니아 오페라 하우스 기초 속 증언 아카이브(Ioana Enache), 신베오그라드 사회주택(Bojana Sićović) 작업도 포함됐습니다. 전체 수상자는 2027년 초 Sir John Soane’s Museum에서 발표되고, 전시는 2027년 1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 열립니다.
출처: ArchDaily · 이미지: The Architecture Drawing Prize(ArchDaily 게재)

Superblue Kyoto, 2027년 초 개관…첫 전시는 James Turrell
미국 마이애미 기반의 체험형 아트 기업 Superblue가 2027년 초 일본 교토에 첫 해외 아트센터를 엽니다. 개관전은 빛과 공간을 60년 가까이 탐구해 온 미국 작가 James Turrell의 대형 개인전인데요, 일본에서 열리는 그의 최대급 개인전 가운데 하나로 소개됩니다. 위치는 교토역 남동쪽 지구로, 2025년 10월 문을 연 teamLab Biovortex Kyoto 바로 맞은편입니다. 두 건물이 인디고 블루 외관을 나눠 가지며 마주 보게 되고, 교토시가 이 일대를 문화·창조 거점으로 키우려는 계획과도 맞물립니다. Turrell의 작업은 1966년 흰 빛을 벽 모서리에 쏴 입방체처럼 보이게 한 Afrum-Proto에서 출발해 Skyspaces와 Ganzfelds로 이어졌고, 애리조나의 사화산을 관측소로 바꾸는 Roden Crater는 1977년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토 여행 일정에 넣어 둘 만한 새 목적지입니다.
출처: designboom · 이미지: designboom 게재 이미지
기사 링크: https://www.designboom.com/art/landmark-james-turrell-exhibition-superblue-kyoto-early-2027-teamlab/

Andrés Jaque, “유토피아는 실현되는 순간 정치가 바뀐다”
스페인 건축가 Andrés Jaque가 designboom에 기고한 글에서 유토피아의 정치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는 Archigram이 그렸던 기술적 자유와 이동하는 건축, 끊김 없는 연결이 한때는 해방처럼 보였지만, 오늘의 상시 연결은 플랫폼의 권력 집중과 감시, 24시간 대기 상태를 낳았다고 짚습니다. 유토피아가 실패한 게 아니라 실현되는 순간 약속의 정치가 바뀌었다는 건데요, Archigram을 탓하는 것은 터무니없지만 닮은 모습이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오늘의 위기는 계산 체계와 생물 과정, 경제 제도, 지구 생태계가 얽혀 나타나고, 주거도 금융 알고리즘과 재산 제도, 이주가 만든다는 진단입니다. 그래서 감지의 문턱에서 실험하는 일이 건축의 질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건축가의 상상이 사회에 어떤 결과를 낳는지 되짚는 글로 읽힙니다.
출처: designboom · 이미지: designboom 게재 이미지

사무실을 집으로 바꾸는 법, 코리빙이 답일까
영국에서 사무실을 주택으로 바꾸는 허가 면제 제도, 즉 PDR을 두고 건축 전문지 Architects’ Journal에 의견 기고가 실렸습니다. 필자 Joe Morris는 PDR이 계획 심사를 없애 부실한 주택을 양산했다는 Bartlett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심사가 줄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필요했다고 주장합니다. 런던 사무실의 76%가 2030년까지 노후화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추정도 제시했는데요, 그가 내놓은 대안이 코리빙입니다. 일반 주택은 거실, 주방, 침실이 모두 창가에 닿아야 해서 깊은 사무실 평면에 넣으면 채광 나쁜 길쭉한 세대가 나오지만, 코리빙은 개인 방을 외곽에 두고 공용 공간을 안쪽에 몰아 구조 그리드와 설비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철거를 피하면 이미 쓴 탄소를 아끼는 효과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노후 오피스의 용도 전환이 거론되는 만큼 참고할 만한 시각입니다.
출처: Architects’ Journal · 이미지: Folk Co-living(Architects’ Journal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