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0단지 재건축, 현대건설이 2.6조에 첫 깃발 꽂았다

목동10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제공 (뉴스웨이 게재)

재건축 시장에서 목동은 오래 비어 있던 칸이었다. 현대건설이 그 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고 공사비는 약 2조 6,136억원이다. 입찰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했고, 목동신시가지에서 따낸 첫 시공권이다.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 이름부터 설계까지

현대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다. 에세르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한다. 10단지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목동에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동10단지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의 지상 보행 광장에서 올려다본 타워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조감도 (센뉴스 게재)

콘셉트는 ‘올 라이프 캠퍼스’다. 교육을 주거 공간 전반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원가와 학군으로 이름난 동네에서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읽힌다.

설계에는 모포시스(Morphosis)와 사사키(Sasaki)가 참여한다. 모포시스는 2005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톰 메인이 세운 사무소이고, 사사키는 캠퍼스 설계 경험이 많은 설계 그룹이다.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타워 꼭대기가 V자로 갈라지며 솟고, 블루와 화이트 라인이 외벽을 따라 수직으로 흐른다. 단지 한가운데로는 보행축과 물길이 지나간다. 기존 단지가 40층 타워 군으로 바뀌는 만큼 지상에 얼마나 여유를 남기느냐가 관건인데, 동 배치와 용적률 같은 세부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감도 속 보행로에는 선형 조명이 길을 따라 이어지고, 타워 상부는 따뜻한 빛으로 마감된다. 고층 단지의 조명은 지상 보행 높이와 타워 상부를 따로 설계해야 눈부심 없이 안전하고 야경도 산다. 보행로는 낮은 높이의 간접 조명에 2700~3000K 웜톤을 쓰고, 상부 연출 조명은 디머로 시간대별 밝기를 조절하는 구성이 일반적인 대안이다.

목동신시가지 재편, 이제 시작이다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 약 2만 7,000가구가 약 4만 7,000가구로 바뀌는 대형 재편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6단지는 6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정했고, 13단지는 지난달 29일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12단지(GS건설)는 11월, 8단지(대우건설)는 12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목표다. 현대건설은 4단지와 7단지 입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이번 사업으로 12조 7,315억원이 됐다. 연간 목표 12조원을 넘겼다. 같은 주 여의도 시범은 삼성물산이 가져갔다. 앞서 소개한 경쟁 없이 따낸 2조원, 삼성물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과 맞물려, 대형 재건축은 시공 능력 못지않게 브랜드와 설계 이름값의 대결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뉴스웨이 — 현대건설, 목동10단지 품으며 도시정비 연간 목표액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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