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급 ‘평화공존센터’, 건축가 5팀이 겨룬다

이름 하나가 바뀌면 건물의 성격도 바뀐다. 원래 이 자리에 지으려던 건 ‘북한인권센터’였다.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은 ‘한반도 평화공존센터’로 다시 짜였고, 성격도 특정 주제관에서 분단의 역사와 평화·공존의 미래를 함께 담는 복합문화공간, 국립박물관급 시설로 넓어졌다. 그 설계를 맡을 건축가를 가리는 공모가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통일부는 지난 27일 ‘한반도 평화공존센터 건립사업’ 설계용역 지명공모 대상자 심사 결과를 공고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된 1단계 공모에서 지명 후보 자격을 얻을 팀을 추린 결과다. 이 심사를 통과한 팀들이 다음 단계에서 실제 설계안을 놓고 겨루게 된다.

2단계 지명공모, 심사는 조달청이

공모는 두 단계로 짜여 있다. 1단계에서는 통일부가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지명 후보자 5명(팀)을 추린다. 2단계에서는 이 후보들이 낸 설계안을 조달청이 심사해 최종 당선작을 정한다. 심사 기준은 건축적 창의성, 상징성, 공공성, 실현 가능성 네 가지로 알려졌다.

사업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이다. 총사업비는 설계비 약 13억원을 포함해 397억5000만원 규모이며, 2030년 개관이 목표다. 분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완성될 건축물이 상징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이번 공모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국립 성격의 박물관급 시설을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지명공모로 짓는 사례는 흔치 않다.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상징적 공공건축이 그랬듯, 이번에도 설계 단계부터 어떤 이름이 후보로 오르내리는지가 건축계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단계 공모 일정과 최종 당선작 발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추후 별도 공고를 통해 진행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공공건축 공모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 과정 자체가 건축계에는 중요한 신호다. 어떤 건축가들이 지명 후보에 올랐는지, 이들이 ‘분단’과 ‘평화’라는 상반된 개념을 공간으로 어떻게 풀어내는지는 앞으로 몇 달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PHM ZINE도 2단계 공모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통일부 — 「한반도 평화공존센터 건립사업」 설계용역 지명공모 대상자 심사 결과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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