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일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마감재다. 이탈리아 Iris Ceramica Group은 여기에 후각을 더했다. 세라믹 표면 신제품과 함께 조향사와 만든 전용 향까지 한 세트로 내놨다.
이번 발표는 Fiorano Modenese와 Castellarano에서 연 전시 ‘One Matter, Many Stories’ 직후 나왔다. 두꺼운 세라믹 슬랩을 벽 마감 이상의 건축 언어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정밀 가공, 입체 요철,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한데 묶었다.
질감에 맞춰 설계한 향
향은 이탈리아 조향 브랜드 Campomarzio 70과 함께 개발했다. 이름은 Iris Ceramica Group Fragrance다. 특징은 향의 각 노트를 세라믹 기술 하나에 대응시킨 점이다. 오렌지 블로섬과 네롤리는 지중해의 전통 레드 보디 클레이를, 아이리스 플라워는 무늬가 슬랩 두께 전체를 관통하는 4D 세라믹 기술을 가리킨다. 아몬드는 풀 보디 표면에 박힌 미네랄 과립에서 영감을 얻었다. 향이 타일에 배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재의 성격을 말해 주는 별도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빛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
중심 제품은 Fiandre의 Dover White다. 이 제품에 처음 적용된 IRIDIA 기술은 소성 전후 공정을 조합해 조각 같은 베이닝과 완만한 요철, 빛이 바뀔 때 드러나는 은은한 광택을 코팅 없이 만든다. 광택이 있는 표면은 천장의 직접광보다 벽 옆에서 비스듬히 비추거나 간접광으로 받을 때 결이 더 잘 산다.

Ariostea의 Portland는 영국 도싯 석회암을 해석해 그레이지, 화이트, 베이지로 나왔다. Weave 데코는 미네랄 과립을 표면에 직접 얹어 라탄을 엮은 듯한 촉감을 낸다. Sapienstone의 Negresco는 브라질산 각력질 석영암을 12mm 두께에 옮겼다. 마감 처리로 그래파이트 바탕의 균열을 입체로 살렸다.
패션과 건축이 만나는 슬랩
Diesel Living과 협업한 ‘RELOADED’ 컬렉션은 가장 눈에 띈다. Colorblock에 레드와 화이트, 블루와 실버 두 가지가 새로 붙었고, 직물의 짜임을 슬랩에 옮긴 Denim Blue는 실의 촉감까지 남겼다. DYS Scratched Gradient와 DYS Acid Flowers는 Design Your Slabs 기술로 대형 시공에서도 이음새 없이 패턴을 이어 간다. 라인업은 거친 붓질 베이닝의 Arabescato Rosso와 가는 거미줄 선이 지나가는 Spider White로 마무리된다.

같은 이탈리아 업계에서 베네치아 테라조 질감을 타일로 옮긴 〈Florim SensiVenezia〉가 며칠 전 나왔다. 이탈리아 세라믹 제조사들이 얇고 큰 슬랩을 ‘타일’이 아니라 ‘질감 있는 건축 표면’으로 파는 경쟁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향까지 붙인 것은 호텔·리테일 공간이 후각을 브랜드 경험으로 쓰는 흐름과 맞닿는다. 국내 시공 사양과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signboom — iris ceramica group expands multi sensory design through surfaces and sc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