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주택 건축의 새로운 흐름이라 하면 지붕일 것이다. 과거 지붕이 단순 기능적 관점에서 적용되었다면, 현대에는 건물 전체 디자인의 중심축으로 삼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변두리 요소에서 핵심 요소로 바라보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주거 지역에 있는 이 주택은 그런 시도가 잘 반영된 주택이다. 획일적인 주변 주택의 지붕 속에서 유달리 눈에 띈다.
역동적인 경사, 그리고 구멍!
지붕의 기능은 단순하다. 비가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이것이 잘되는 지붕이 최고의 집이다. 그런데, 그런 기능의 지붕에 사각의 구멍을 만들었다. 그럼 내부는 어떻게 해? 사각의 지붕이 있는 곳은 사실, 외부 공간이다. 테라스 또는 루프탑 가든 정도로 해석되는 공간이다. 지붕이 없어도 되는 곳이지만 지붕의 확장을 통해 환각(Illusion)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간의 확장, 미적, 시각의 확장, 그리고 기능 확장. 이 싱가포르 주택은 외부에서는 궁금증과 독특함을, 내부에서는 즐거운 생활 공간을 제공하는 장치로 지붕을 활용했다.
지붕 골조는 스틸이다. 그 위로 목재를 사용, 가로 방향으로 촘촘히 마감하고, 다시 그 위(바깥쪽)에 세로 방향으로 목재를 얹어(Strip) 지금의 독특한 지붕을 창조했다. 네모 구멍 안, 나무 주변은 유리로 (terrarium) 마감을 해 외부 비와 바람을 막고, 태양광, 나무 등의 외부 전경은 그대로 내부로 들어오도록 했다. 이 작은 Aperture Space가 집 외부는 물론 내부 공간과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평범한 테라코타(terracotta)지붕 너머의 삶
지붕재는 새로운 제품을 쓰는 것, 도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제한되기도 하다. 기능적인 부분이 우선 충족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에 따라 특성과 특색이 다르기는 하지만 테라코타 방식의 지붕이 주로 사용된다. 이 Aperture House 주변 주택들 역시 테라코타로 지붕이 마감되어 있다. Aperture House의 지붕이 더욱 도드라지게 다가오는 것은 주변 건물들의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 테라코타(Terra-cotta)는 이탈리아에서 온 용어로 ‘구운(cotta)’과 ‘흙(terra)’의 합성어다. 흙을 구워 만든다는 뜻으로 테라코타(Terra-cotta)는 이탈리아에서 온 용어로 ‘구운(cotta)’과 ‘흙(terra)’의 합성어다. 흙을 구워 만든다는 뜻으로 원하는 성형에 담아 800℃ ~ 1000℃의 열에 구워 만드는 제품으로 적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집은 미술품은 아니지만, 사용자에게 미적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이 미적 즐거움이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공간감과 함께 오감을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건축가들이 하는 일이며 그래서 건축이라는 영역이 가치를 높이 치부하는 것이다. 미술품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담는 것, 그것이 건축이고 그곳이 집이다.
ARCHITECTS
: Formwerkz Architects
BUILDER
: EMMA Groups Construction Pte Ltd
Mechanical and Electrical Engineer
: SS Design Consult Engineers LLP
Civil and Structural Engineer
: Portwood & Associ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