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생활하는 결혼한 커플을 위해 만든 집으로 일상적인 주택 디자인과 개념과는 사뭇 다른 집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면서 공간을 나누는 벽이 없다. 대신 파티션 조립체에 기초한다.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평화롭고 편안한 가정의 일상을 담아낸 Cube House라 하는 이 집은 Hideki Iwahori에서 설계한 패시브하우스 개념의 주택이다.
* 패시브하우스의 정의와 개념 (클릭)
전후면을 유리로 마감한 심플한 큐브 모양
주변 환경과 방대한 자연광, 개방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디자인을 택했다. 무척 단순한 외관에 건물의 전, 후면을 유리로 마감해 주변 환경을 관통하는 넓고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개방적 디자인을 차용했을 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 프라이버시다. 순간, 순간 필요에 맞춰 외부로부터 보호된 공간을 갖기 위해 폴딩 알루미늄 셔터를 설치했다. 낮 시간 때도 외부를 차단하기 위해 셔터를 닫아도 천장에 있는 창을 통해 충분한 자연광이 내부로 들어오도록 장치를 만들었다.
단열에도 한 몫하는 천창
천창을 아직도 관리하기 힘든 불필요한 장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네모반듯한 정사각형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도 오산이다. 단열의 효율을 높이고, 내부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근래에는 길고 가는 형태를 많이 사용한다.
천장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실내를 밝게 만들어 주는 동시 바닥까지 떨어지며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기능도 한다. 건축가에 따르면, “생활 공간은 효율적이다. 세로로 세워진 합성 목제 기둥의 천장 배열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일종의 열저장 층으로 실내 온도 저하를 막는 동시에 시각적 미와 개방감을 동시에 확장한다.
폴딩도어를 파티션 개념으로 활용, 공간을 분리 병합
폴딩도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떤 실용적 기능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주택이다. 주로 아웃도어와 인도어 사이 공간에 사용하는 폴딩(이클립스) 도어를 실내에서 적극 사용했다.
단을 쌓아(Step up Flooring) 일본 전통의 다다미식 거실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필요에 따라 다과상을 놓고 앉아 손님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명상 등을 할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필요시 폴딩 도어를 이용해 완전히 단절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거실 쪽은 유리로 반투명한, 침실 쪽은 목제로 된 폴딩 도어를 사용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의 현대식 바닥, 서양식 오픈 플랜과 대비되는 다다미 다용도 공간의 매치가 새로우면서도 친근한 공간을 선사한다는 것이 건축가가 말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국내에는 아직도 낯선 오픈 플랜, 그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공간 디자인
국내는 주거 공간은 방의 개수가 중요하다. 시장성 때문이다. 오픈 플랜은 생활과 공간을 무척 자유롭게 만드는 실내 공간 디자인 방법이다. 내 취향과 콘셉트에 맞춰 자유롭게 공간을 분할하고 또 연결하며 풀어낼 수 있다. 유럽, 미국 같은 서양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자유로운 생활과 사고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일본 Tube House에서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감은 오픈 플랜으로 인한 결과다. 싱글 또는 커플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으로 오픈 플랜은 생활의 즐거움을 높여줄 매력 있는 새로운 대안을 자리잡으리라 본다.
* 서양에서 시작된 오픈 플랜이란? (클릭)
Architects
: Hideki Iwah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