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유니크한 나만의 집, Iron Maiden House

‘이런 식으로 꾸며라’, ‘이렇게 지으면 비용도 절감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따라 하면 된다’ 라는 주택 관련 타이틀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시해 준 방법을 따라 하면 정말 비용도 절감하고 쉽게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만큼 내 아이덴티티는 떨어진다.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 평범하고 다 같은 공간에서 벗어나 나와 내 가족의 유일함을 담아내는 유니크한 장소(집)에서 생활하고 싶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한 지역에 위치한 Iron Maiden House는 외관도 외관이지만 독특한 구조로 따라하기 힘든 디자인과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다 같은 그런 공간이 아닌 아무나 따라 하기 어려운,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자부심도 느껴지는 즐거운 집, Iron Maiden House를 따라가 본다.

따라하기 1. 어떻게 독특함을 담아낼까?

해외에 비해 국내 주택은 외관에 힘을 많이 준다. 그러나 화려는 하지만 그 화려함을 잘 살려내지 못한다. 외관 디자인, 내부 구조와의 조화, 물성 등의 조합이 좋지 않을 경우가 많다. Iron Maiden House는 물성, 외관, 내부 구조가 하나처럼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소 생소한 철판을 사용해 외벽을 마감했다. 내부를 닮은 컬러로 통일성을 높이고 아이언이라는 물성이 가진 특성을 주택 디자인에 담아냈다. 매우 단순한 선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지만 건물을 분리하고 배열을 달리하면서 디자인의 독특함과는 또 다른 독특함을 담아냈다.

독특한 외장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장재와 집 전체 디자인, 내부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 조합하는 것도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하기 2. 직선 공간 배열

국내는 아파트 생활이 많다 보니 수직구조나 공간 배치에 대한 이해력과 경험이 부족하다. 단독 주택은 아파트 구조를 허물 수 있는 건물이다.

예로 서양의 경우 직선으로 공간을 배치한다. 국내 실내 구조가 거실을 중심으로 주변에 욕실, 침실, 주방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반면, 서양은 주방, 거실, 욕실 침실을 하나의 직선상에 놓아 길게 배치한다. 그러다 보니 벽이 없어지게 되면서 공간의 개방성이 상당히 좋아진다. 이런 공간 배치의 독특함을 이용해 다른 집과는 다른 유니크한 내 생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서양과 한국의 주택구조는 어떻게 다른 걸까? 직선형 구조와 방사형 구조, 도면을 통한 명확한 차이점

따라하기 3. 관망하는 아웃도어가 아닌 놀 수 있는 아웃도어

아웃도어의 핵심은 실내 공간과 얼마나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냐이다. 일단 아웃도어를 과거 마당의 개념으로 디자인한다면 실생활과 동떨어진 관망하는 공간이 된다. 서양과 같은 아웃도어를 만들고 싶다면 건물과 건물 사이, 또는 건물 뒤쪽에 실내와 같은 레벨로 만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아웃도어와 접하는 실내 벽면을 유리로 처리하고, 아웃도어 바닥을 덱(Deck)으로 만들면 더욱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