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ko Sasaki와 Kei Sato는 건축가이자 부부로 .Tenhachi Architect & Interior Design 이라는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가족의 생활을 위해 그들의 장끼를 살려 도쿄 카나가와에 있는 67m2(약20 평)의 한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하여 지금의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집을 근본적으로 접근하면서 자신들이 좋아하고 또 필요로 하는 공간을 극대화하는 구성을 차용했다.

일본은 국내의 빌라를 아파트라 부르는 한국식 아파트는 맨션(Mansion)이라고 한다.

 

 

 

| 내 집은 내 마음에 들게, 팔 곳이 아닌 살아가는 곳

일본 도쿄지방 아파트들이 그렇듯 이 아파트도 평범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평범함과 일상적임을 과감하게 버렸다. 일반 가정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천장을 노출하고, 콘크리트의 재료의 물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인더스트리얼함과 무지 느낌을 자연스럽게 섞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공간 디자인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에 목재의 따뜻한 감정을 더하면서 기계적이고 거친 느낌 대신 부드럽고 아날로그적 감성 풍만한 공간을 연출했다.

 

 

 

5m 에 달하는 삼나무(Cedar) 테이블은 이 아파트의 코어 공간이다. 주방 역할은 물론 다이닝 공간, 워크 에어리어, 아이들의 활동 공간 등 멀티 퍼니쳐 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집을 재화의 수단으로 접근했다면 이런 과감한 시도의 리노베이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값이 오르면 ‘팔 물건’이 아닌 나와 가족의 ‘생활 공간’이라는 개념과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다.

 

 

 

| 집은 원래 놀이터다

집을 잠을 자거나 쉬는 (또는 누워있는) 공간으로 많이 인식한다. 놀이, 취미, 문화 공간이라고 말하면 다소 놀라기도 한다. 이는 활동과 기능이 지극히 제한적인 아파트 주택 형태가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집은 놀이 공간이다.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여가 생활을 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어울리는 매우 활동적인 공간이다. 이 일본 건축가 가족은 그런 공간으로 아파트 내부를 풀었다. 부부는 이 아파트 안에서 업무를 보고, 아이는 아빠 옆에서 그네를 타며 놀며, 엄마는 요리하는 각자의 생활과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 두 개의 커다란 오픈 박스가 만든 재미난 공간 인테리어

내부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독특하다. 오픈형 리빙공간과 두 개의 박스형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박스 공간은 하나는 침실이고 다른 하나는 욕실이다. 두 공간 다 문은 없지만 아늑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침실의 경우는 로프트로 제작한 침대가 있는 아랫부분과 침대 위쪽 공간을 모두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침실 공간 옆으로 욕조와 샤워실이 있는 스파 느낌의 욕실을 배치했다.

 

 

 

| 서양에서 욕실 욕조는 아웃도어 같은 휴식 공간

욕실의 경우 다소 의아한 구성과 배치 같지만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곳은 욕조뿐이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욕조 뒤쪽 벽에 가려져 있다. 서양에서의 욕조는 몸을 닦는 의미보다 휴식을 취하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더 크다. 베란다, 발코니 같은 아웃도어를 대하는 개념과 비슷하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집에서는 욕조를 중앙에 놓고 맞은편 벽을 유리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찾을 수 있다.  이 일본 아파트의 경우도 비슷하다. 반신욕을 하면서 책을 읽는 등 레저 공간으로 욕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이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을 한다. 생활 공간이 아닌 재화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집은 생활 공간으로 내가 즐겁다면 가족이 즐겁다면 그래도 된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고와 행동, 심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과 구조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많게는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 행복과 즐거움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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