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젊은 가족으로 밝고 편안한 리빙 공간과 특히, 다락 층은 아이 중심(Kid-Friendly Space)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Ruetemple Architects 건축사에서 이를 실행했다. 건축회사와 부모의 세련된 감각이 녹아들면서 레이아웃을 통해 흥미진진한 공간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놀이 공간을 만들어냈다.

무지 느낌의 러시아 주택 인테리어

서양 주택임을 감안하면 조금 놀랍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일본 특유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무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는 목재와 목제 제품의 활용 때문이다. 무지는 간결함을 필두로 목재와 식물의 활용에 방점이 찍혀있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이 모스크바 주택은 시각적 자극 최소화하고 부드러움을 아날로그 감성을 강하게 만드는 목재를 사용해 집 전체를 완성했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결과적으로 무지 느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화분을 실내 구석구석에 배치하면서 Eco-Friendly 분위기까지 더했다.

바닥재를 이용한 공간 나눔

보통 리빙 공간은 목제나 타일을 이용하고  주방 공간은 타일을 이용한다. 주방은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바닥 청소를 쉽게 하려고 타일을 사용한다. 이 모스크바 아파트는 이런 다른 바닥재 사용을 이용해 공간을 나눴다. 보통은 바닥재가 바뀌는 경계에 아일랜드를 두어 공간을 나누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는 경계선에 단순히 카우치를 배치했을 뿐 다른 장치는 사용하지 않았다. 재질과 색이 전혀 다른 바닥으로 공간이 나눠지는 인테리어가 매우 스마트한 아이디어로 다가온다.

다락(로프트) 공간은 아이들의 놀이터 처럼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다락 공간을 확장하고, 이 공간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로프트 침대를 배치해 활동성과 재미를 강조했다. 이동과 변형이 쉬워 놀기 편한 빈백을 소파 대신 배치하고 지붕에 창을 내어 파란 하늘과 많은 자연광이 오래 실내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모양의 창이 주는 멋과 즐거움, 창은 공간과 사람을 생산적으로 만든다

창 하면 눈높이 옆면 벽에 있는 사각 모양을 먼저 떠올린다. 국내에서는 이 틀을 벗어난 창의 사용을 주택에서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창이 꼭 네모 모양일 필요는 없으며, 꼭 벽면이 아니어도 된다. 이 모스크바 아파트는 내부 구조를 따라 삼각형의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지붕(천장)에도 창을 만들어 기존 틀을 벗어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듯 생각되는 창이지만 창이 생활과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창은 공간과 사람을 생산적으로 만든다.

블랙 보드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 보드의 멋짐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사는 집에 블랙 보드는 무척 매력적인 인테리어다. 하지만 분필과 색의 변형에 대한 불안으로 사용을 꺼리는 것이 국내 분위기다. 블랙 보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화이트 보드 벽이다. 분필의 걱정을 덜어내고, 내부를 밝게 유지하면서 아트 디자인도 가능한 것이 화이트 보드다.

블랙 보드가 컬러 때문에 벽면 전체를 사용하기 어려웠다면 화이트 보드 주변 벽 마감과 같은 컬러로 확장할 수 있어 좀 더 편하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발코니 디자인 한국 아파트에도 굿~

발코니의 활용이 확장되면서 디자인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내, 특히 아파트의 경우 그 크기가 한정되어 있어 아웃도어로써 디자인하는 것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작지만 알차고, 산뜻하면서도 멋진 쉼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이 모스크바 아파트 발코니 디자인은 국내 아파트 발코니 디자인에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목재를 사용한 덱과 앉는 공간, 그리고 테이블까지 단순하지만 충분히 멋진 쉼의 장소를 만들어내다.

바깥 풍경, 자연을 최대한 실내에 담아내는 작업이 현대 주택 건축 설계의 도전이 아닐까 싶다. 이를 실행하는 것이 창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창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자녀들이 커가는 것에 따라 다시 리노베이션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이 맞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 그것도 우리 부모, 어른들이 해야할 의무 중 하나가 아닐까? 10년 후 이 아파트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게 된다.


Architects
: Rue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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