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집의 가치를 담은 샌프란시스코 주택

Dave의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Noe Valley의 한 주택을 리노베이션을 해 지금의 가족 중심 집을 완성했다. 가장 중요하게 둔 가치는 집의 기본인 ‘함께’다. 가족과 가족이 함께하고, 이웃과 함께하고, 친구와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공간. 여기에 어른, 아이 모두고 놀고 쉬며 소통하는 집이 바로 Dave가 만들고자 했던 집이다.

직사각형의 직선형 구조의 집

닮은 듯 다른 2층 구조의 주택들이 내리막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서양 주택의 특징은 주거 지구와 상업 지구의 분류가 아닐까 싶다. 번잡한 비즈니스 도시 속 생활이 아닌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온전히 쉼을 즐길 수 있는 주택지역(주거 지구)의 분류는 마음의 여유는 물론 이웃과의 왕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모던한 간결함과 젊은 감각의 조합 여기에 함께하는 즐거움

모던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이 샌프란시스코 주택에 사용된 가구와 디자인은 간결하고 심플하며 직선적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던 디자인에서는 찾을 수 없는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 특히 주방의 경우 상단 캐비닛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오픈 선반과 대칭 수납장 단 두 개만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멋진 쇼룸을 연상시키는 이 디자인은 적절한 수준의 수납장이 공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예다. 수납장은 많이 짜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만드는 것이 최고의 인테리어다.

외벽을 공유하는 구조, 꼭 나쁜 건 아니다

한국에서는 극히 드문 구조다. 외벽을 공유하는 주택 건물은 꺼린다. 프라이버시 침해 때문인데, 이런 인식은 저급형 원룸(스튜디오) 사용이 많은 국내에서 옆 방의 소리가 새어나오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은 공간 배치에 따라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서로 공유하는 벽 사이, 차고와, 창고, 또는 차고와 리빙룸이 마주하게 하면서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침해 받는 일이 없도록 설계한다.

유리 벽, 놀이 공간 그리고 과감한 여유

마음마저 크게 열어주는 큰 창문(유리 벽)의 집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 단열을 얘기하며 추위를 걱정하면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지만 이런 공간에서 생활한 또는 이런 공간을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이런 디자인의 공간이 그립고, 또 생활하고 싶은 공간이다. 내 삶의 품격까지 높아지는 느낌을 전해주는 공간의 힘과 여기서 시작되는 생활의 즐거움, 여기에 이런 기분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함께할 가족이 있다면 여기가 천국일 것이다.

아이들과 놀고 파티도 하는 남부러운 아웃도어

아웃도어는 그저 넓고 잔디만 깔아놓는다고 즐거운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내와 얼마나 완벽한 커넥션을 이루느냐, 얼마나 편하게 오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에도 많은 단독 주택이 잔디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서양처럼 멋지거나 자유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집 내부와 마당이 따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을 신고 현관문을 나와야 하거나 몇 개의 공간을 지나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웃도어 공간은 내부와 분리된 개념이 아닌 내부의 연장선으로 디자인해야 더 즐겁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인 집의 가치, 바로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멋지고 비싼 공간이라도 혼자라면 그 즐거움은 반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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