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즈메이니아 Sandy Bay에 위치한 이 집은 가족이 성장함에 따라 더 큰 공간이 필요했다. 가족은 다른 새로운 집을 찾는 대신 추억이 깃든 집을 확장 리노베이션을 실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은 더 많은 공간, 더 많은 빛 그리고 더 많은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1920년대 지어진 캘리포니안 단층집 번갈로우(Californian Bungalow)는 모핑(Morphing) 작업을 통해 바깥 주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매혹적인 집으로 변화했다. Preston Lane Architects가 이 모든 프로젝트를 책임졌다.

새롭게 그러나 익숙하게
260m2(약78평)에의 공간에 펼쳐진 이 집은 콘크리트와 목재, 화이트 라인이 절묘한 조합으로 섞여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구성하고 있다. 건축가는 자재의 질감과 컬러 등 익숙한 요소를 사용하여 새로운 집이라는 어색함을 최소화하고 과거 집이 간직한 익숙함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서양에서 리노베이션을 선호하는 것은 비용적인 면도 있지만 건물 고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다. 이 태즈메이니아 주택은 가족과 함께 성장하며 많은 추억을 공유한 공간을 지키려는 주인들의 바람 때문에 리노베이션을 선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옛 캘리포니안 번가로우(단층집)의 뒷 공간 확장이 포함되어있다. 아래층에는 리빙 공간을, 위층은 취침 공간으로 나눠 층간의 역할을 정리했고 위층의 경우 올드와 뉴 사이의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원래 있던 건물로부터 힌트를 얻어 플로어링을 했다.

안 꾸민 듯한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만드는 노출 콘크리트의 힘
집 외부의 메인이 목재라면, 내부의 메인은 콘그리트다. 노출 콘크리트의 장점은 다양하다. 많은 장점 중 하나가 군더더기 없는 자연스러움으로 다른 특별한 장치 없이도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상업 공간에서만 사용되지만 서양에서는 그 독특한 멋 때문에 주거 공간에서도 심심치 않게 사용한다.
실내에 목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위층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콘크리트 플로어보다 한 단 높은 실내 공간은 목재로 마감해 벽 없이 공간을 나눈다.

계단을 사용한 공간 분할
공간을 나누는 방법은 다양하다. 벽을 세워 나누는 것은 옛방식이고, 현대에는 가구와 바닥 마감재를 달리해 나누기도 하고, 계단을 사용해 나누는 방법도 있다.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보통 한 쪽 벽에 붙여 설치한다. 그러나 공간을 나눌 때는 과감하게 중앙에 배치한다. 다양한 형태의 계단 디자인으로 공간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계단으로 공간을 나누면 동선 좀 더 기능적이고 유려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 절감하는 주방 아일랜드 팁
눈에 띄는 부분은 주방 아일랜드다. 바닥과 같은 콘크리트로 아일랜드 베이스를 만들었다. T자형으로 주방 바깥쪽 공간은 스툴을 사용해 편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방 쪽 공간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주방 도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따로 아일랜드를 구입하는 대신 노출 콘크리트의 특성을 잘 살린 이런 디자인은 신축을 준비하는 국내 건축주들에게 좋은 아이디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면대 베이스의 중요성
현대 욕실 트렌드는 독특한 타일 사용에 있다. 헥사곤과 메트로 스타일의 타일이 그 중심에 있다. 이 태즈메이니아 주택은 메트로 스타일의 타일을 사용해 Horizontal 1/2 배열을 했다. 러스틱한 분위기의 멋이 욕실을 채운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목제 세면대 베이스가 메트로 타일의 만남이 청결한 공간 이미지를 더욱 강조해 준다.

노출 콘크리트 바닥, 국내는 아직 시기 상조일까?
노출 콘크리트가 국내 주거 공간에 스며들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그리고 생활하는 데 있어 이질적인 마감법은 아니다. 어떻게 바닥에 석재를 깔고 생활하냐며 의아해하던 것이 불과 10여 년 전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석재 바닥 마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내 노출 콘크리트 바닥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집과 바로 연결되는 베란다나 코트야드를 콘크리트 마감과 함께 콘크리트 식탁을 만들어 가족이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서양에서는 이미 이런 시도를 흔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언제든 외식을 하듯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가 있는 주택 삶, 나의 멋진 삶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Architects
: Preston Lane Architects
ⓒ phm ZIN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기사의 모든 콘텐츠를 본 건축 회사로부터 국내 저작권을 확보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