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한국인을 위한 서양의 책장을 활용한 리빙룸 인테리어 모음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할애하는 한국의 정서상 책은 집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모아온 책은 수납과 관리로 인해 일정 시기가 지나게 되면 중고로 팔거나 재활용품으로 버리게 된다. 하지만 책은 모아두면 뼈가 되고 살이 된다.

모아둔 책을 잘만 사용한다면 집의 격을 더욱 높이는 인테리어 도구가 되기도 한다. 시간을 머금을수록 더욱 가치가 발하는 책을 활용한 리빙룸과 주택 인테리어를 모았다.


벽, 벽지 대신 책으로

집 내부에는 무수히 많은 벽이 있다. 그중에서 필요 없이 방치되는 벽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리빙룸이다. 소파 앞쪽에는 티비, 뒤쪽에는 그냥 벽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벽이라는 공간을 그냥 방치하기 보다, 책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 밋밋한 공간을 풍부하고 활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

위 리빙룸의 경우 TV를 치우고 그 자리에 책장을 만들기보다, 티비를 중심으로 주변에 진열장 역할까지 수행하는 책장을 만들면 TV를 포기하지 않고, 동시에 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이 인테리어와, 책, TV에 관한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책장에 빼곡하게 책을 쌓는 걸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각 칸에 가득 차게 배열하면 어지러움만 더하게 된다. 칸칸을 넉넉하게 사용함으로 리빙공간 전체가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책장이 좁은 공간을 더 좁게 만드는 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룸, 창 주변으로 책장을

원룸을 인테리어할 때 가장 크게 범하는 실수가 침대 공간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다. 취침공간(침대 공간)을 크게 디자인하게 되면 방문자에게 사용자가 나태하거나 지루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멋진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면, 침실 공간을 최소화하고 생활 공간을 최대로 키우는 것이 좋다. 여기에 지적인 인상을 심고 싶다면 책장을 메인 테마로 공간을 꾸미면 좋다.

책장은 책만 수납하는 공간이 아닌 진열장의 공간을 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활용함으로 고지식한 사람이 아닌, 감각까지 겸비한 멋진 사람으로 인식된다. 또 아무리 혼자 생활하는 원룸이라 해도 여분의 의자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방문자에게 안정감은 물론 따뜻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복층을 서재로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에도 복층 (메자닌, 또는 로프트)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구조의 아름다움까지 있어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층고가 뛰어난 실내라면 상층부 일부를 이렇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애하는 것도 책을 보관하면서 멋진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상부에 책을 진열하고 한 켠에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작은 티테이블을 배치하면 어떤 카페 부럽지 않은 매일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넓고 큼직한 창까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버려지는 계단을 책장으로

계단 주변 공간은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한두 개의 액자를 사용해 깔끔하고 미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의 책을 가지고 있고 공간에 제약이 있다면 계단 주변 공간을 책장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계단의 폭을 넓게 디자인하여 계단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다.


붙박이 대신 클래시컬한 리얼 책장 활용

현대 책장의 특징은 벽 안쪽을 파내어 사용하는 붙박이 책장이다.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충분히 큰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면 중후한 멋을 더할 수 있는 목재 책장을 그냥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 리빙룸처럼 높은 천고의 공간이라면 책장을 높게 쌓은 후 사다리를 배치하는 것도 인테리어에 무척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사다리 인테리어가 크게 각광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다리 (또는 사다리 모양의 수납대)는 서양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인테리어(데코레이션) 제품이다. 색다른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다리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벽 전체를 책장으로, 창가를 의자로

책 마니아라면 이런 인테리어는 어떨까?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사이사이 창을 두어 책장이 주는 어지러움을 반감시키도록 했다. 만약 책장으로만 채워진 벽면이었다면 도서관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간이었겠지만 사이에 창을 두어 공간을 밝게 유지하면서 서재 느낌의 공간을 완성했다.

책장 인테리어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창이다. 책장 인테리어에서 창은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는 요소다. 창의 턱에 쿠션을 두고 좌석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더스트리얼 공간은 추납책장

책장과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공간이 또 있을까? 성큼성큼 만들어 올린 벽 쪽 수납장 형식의 수납책장이 묘한 매력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 수납책장 역시 사다리를 잘 활용하고 있다. 사다리를 잘만 활용한다면 상부에 수납공간이 많은 국내 인테리어 폭을 더욱 넓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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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선
임미선
어디가 아니라 누구와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캐나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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