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의 절정을 보여주는 캘리포니아 Venice Beach 주택

여유와 편안함으로 가득한 캘리포니아 Venice Beach 인근에 있는 집이다. Electric Bowery 라는 건축사무소에서 디자인한 새집으로 20세기 중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주택 전체를 꾸민 주택이다. 따뜻함과 편한 여유가 집 내부 외부를 감싸고 있는 국내에도 적용하고 싶은 구조와 디자인을 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 특징 (클릭)

서양 느낌의 주택, 나무, 조경에 아끼지 말자!

주택 정면 아웃도어 리빙 공간은 풍성한 조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뜻한 인테리어를 더욱 강조하는 요소다. 리스토레이션 하우스웨어 (Restoration Houseware) 아웃도어 벤치는 이 따뜻함에 안락함과 편안함을 더해주고 있다.

나무와 패브릭의 부드러움과 감성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의 특징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우아함과 깨끗함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 톤과 순수한 재질의 장식을 사용해 가공하지 않은 천연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에는 목재가 주재료로 사용된다.

언뜻 보면 일본의 무지와 닮은 듯하다. 그러나 무지가 비움을 추구하는 반면 스칸디나비안은 채움의 조화를 더 강조하며 장식 또한 많이 사용한다.

아래층 바닥은 콘크리트 블록으로 그 외의 공간은 목재를 사용해 내부 마갑을 했다. 목재로 바닥까지 마감할 경우 오두막의 느낌이 강조되어 매일 생활하는 공간으로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반대로 바닥과 같은 콘크리트로 벽을 마감하면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강해져 스칸디니비안 스타일이 죽어버리는 역효과가 나게 된다.

카우치 뒤쪽에 정문이 있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리빙룸부터 다이닝룸, 주방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출입문을 만들어 들어서는 순간 내부 공간임에도 개방된 느낌을 받게 디자인했다. 물론 아웃도어와 연결된 큰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하다.

재질의 특수성을 활용한 공간 분리

주방의 조리대는 대리석을 사용해 악센트를 줬다. 다른 공간과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위한 트릭이기도 하다.  대리석은 주방 조리대에만 사용된 자재다. 이런 제한된 사용이 대리석 하면 주방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해 생활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분 짓도록 유도한 것이다. 음식을 만들고 치우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선택이기도 하다. 석재가 사용될 경우 청소와 관리가 다른 마감재보다 쉽다.

리빙룸은 주문 제작된 따뜻한 감성의 목재 진열대 꾸며져 있다. 이 진열대는 벽난로 양쪽으로 배치했고 안쪽 진열대 옆으로는 벤치를 만들어 식탁 의자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좌석 배치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한 번에 잡는 인테리어 방법이기도 하다.

격 높은 쉼의 공간 제공

위층은 오크(목재)를 사용해 바닥을 마감했다. 아래층과는 다른 접근이다. 대신 벽 마감은 화이트 컬러의 페인트로 마감을 해 거부감이나 쉽게 질리는 것을 예방했다.  또한 복도를 따라 긴 러그를 배치해 안정감과 풍부함을 더했다.

위층에는 진열장을 이용해 책방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개인 아이템으로 채운 진열장 사이사이  조용히 개인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편한 앉을 공간을 마련했다. 햇빛 좋은 오픈된 공간에서 창가 옆에 앉아 즐기는 쉼의 시간, 심신의 힐링 공간으로 최고가 아닐까.

En-Suite 침실 구조의 매력과 편안함

침실은 욕실이 따로 마련된 En-Suite(앙스위트)으로 만들었다. 침대 맞은편 벽 뒤쪽에 위치하면 좌우 양쪽으로 길이 있어 편하게 공간을 오갈 수 있게 디자인이다. 욕실과 하나인 침실은 개성과 세련미가 넘친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고급스럽다. 이런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운 동선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바로 En-suite 이다.

처음에는 호텔을 중심으로 사용되다 세련된 디자인을 내 집에서도 느끼고자 하는 고객들이 시작이었다. 고급 주택에서 시작된 이 방식은 현재 다양한 계층과 주택 형태에서 사용되고 있다.

창의 활용이 돋보인다. 침실과 연결되어 지붕 모양을 따라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검은색 테두리를 활용해 하얀색 바탕과 대비되면서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런 색의 대비는 수전(Sink tap), 거울, 서랍 손잡이 등 대부분 가구에 사용했다.

* 창이 심리와 사고에 주는 영향력 (클릭)

옥상은 이렇게 꾸미면 내 생활이 이렇게 바뀐다

삶의 행복은 집에서 시작된다. 답답하고 텁텁한 집에서의 오랜 생활은 마음과 정신에 차곡차곡 쌓인다. 집은 커다란 행복과 치유를 주는 공간이다.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집을 어떻게 사용하고 꾸미느냐에 따라 마음에 드는 옷을 샀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런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도 다르게 만든다.

ARCHITECTS
Electric Bowery

ⓒphm ZINE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북유럽 스타일, 스칸디나비안 (Scandinavian) 스타일, 뭐가 다르지?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의 특징

더 볼만한 기사

공 경태
공 경태
사진 찍고 글 쓰고 칵테일 만들며 집 꾸미는 엔지니어. 생활 공간이 삶의 질의 바꾼다고 몸소 채험하는 집돌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More like this
Related

‘보통의 꿈, 특별한 집’을 짓는 건축가 김원기

 ‘건축가는 잊혀질 수 있지만 건축물은 오랜 시간 기억된다.’ 퇴촌...
00:03:14

노출 콘크리트의 Pros & Cons, 그리고 오해와 진실

그 해로운 콘크리트를?! 라고 생각한다면 올드한 사람이다. 그리고 많은...

블록과 블록의 결합으로 만든 역동적인 모듈라식 일본 하우스, House I

일본 건축 스튜디오 Yoshichika에서 디자인한 모듈라 형태를 취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