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4건과 해외 5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JYP 신사옥 앞 공원이 19층 부지로, 설계자 유현준 “SH 이율배반적”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짓기로 한 JYP 신사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JYP는 2023년 10월 SH로부터 부지를 사들였고, 올해 4월 건축허가를 받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는데요. 문제는 사옥 남쪽 약 20m 거리의 공원용지 1만3,261m²가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바뀌어, 용적률 400%에 18~19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SH는 지구 안 학교시설 설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법에 따라 녹지 1%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옥을 설계한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놔야 하는 공원을 당장 필요한 돈을 만들기 위해 상업용지로 바꾼다는 것은 용산공원을 없애고 주택을 넣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비유를 반박하며, 용도 변경이 건축허가보다 6개월 앞서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출처: 뉴스1 · 이미지: 한국경제 보도 게재 조감도
기사 링크: https://www.news1.kr/life-culture/general-cultural/6306861
사우디 PIF, 2km 초고층 타워 시공사 물색 시작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리야드에 짓는 높이 2km 타워의 시공을 맡을 업체 타진에 나섰습니다. 업계 매체 MEED에 따르면 PIF 자회사 Tower District Real Estate Development Company가 국제 업체와 현지 대형 업체에 시장 의향을 묻고 있는데요, 미국의 Aecom·Jacobs·Parsons·Turner와 영국의 Mace 등이 접촉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타워는 리야드 북부 개발지 North Pole 안의 Project Rise 중심 시설로, 2022년 말 설계공모에서 Foster + Partners가 당선됐습니다. 높이 828m인 Burj Khalifa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고, 업계에서는 설계에 따라 건설비가 약 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 시공사 선정이 아니라 시장 의견을 듣는 단계라는 점은 짚어 둘 대목입니다.
출처: MEED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Riyadh Skyline showing the King Abdullah Financial District (KAFD)…’ ⓒB.alotaby (CC BY-SA 4.0) · 자료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meed.com/riyadh-approaches-contractors-for-2km-tower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환, 인허가 3년이 1년으로
정부가 기업 투자 7.9조 원 규모 프로젝트의 행정절차를 앞당기겠다고 10월 1일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현대차 울산공장인데요, 울산 1공장과 4공장 2라인을 내연기관차에서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라인으로 바꾸는 약 4조 원 규모 전면 재건축에, 환경·재해 영향평가와 인허가를 합쳐 3년 이상 걸리던 절차를 1년 이내로 줄입니다. 울산시에 전담 프로젝트매니저를 두고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반도체 팹 공사에서는 따로 발주하던 전기·통신 공사를 묶어서 발주할 수 있게 허용했고, 광주 군공항 이전 터인 무안 국가산단은 지정 절차를 1년 넘게 줄입니다. 대형 산업시설 공사의 병목이 시공이 아니라 행정 절차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출처: 서울신문 · 이미지: 아시아경제 보도 게재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seoul.co.kr/news/economy/2026/10/01/20261001500012
철길과 옛 학교 사이, 창 하나 — Katowice 음악원 신관
폴란드 Katowice 도심, 철로와 20세기 초 옛 학교 건물 사이 주차장 자리에 Karol Szymanowski 음악원의 새 건물이 문을 열었습니다. 설계는 SLAS Architekci로, 벽돌로 쌓은 정육면체에 크고 단순한 창을 하나만 냈는데요. 이 창은 옛 음악원 건물에서 철길 건너 Marian Church로 이어지는 시선에 맞춘 겁니다. 건물 안은 연주홀과 교육 공간, 계단식 로비로 나뉩니다. 260석 다목적 홀은 접이식 객석을 벽 속으로 밀어 넣어 공연과 회의에 모두 쓰고, 구멍 뚫린 세라믹 벽돌 벽으로 음향과 빛을 함께 다뤘습니다. 2019년 공모로 시작해 6년 만에 완공됐고, 연면적은 5,800m²가 넘으며 연습실 30여 개를 갖췄습니다. 위치는 Wojewódzka 거리입니다.
출처: Murator · 이미지: Murator 보도 게재 사진
Carnegie Mellon, 마이애미에 35에이커 캠퍼스 — 기부 30억 달러
미국 Carnegie Mellon University가 플로리다 마이애미 Wynwood에 35에이커 규모의 새 캠퍼스를 짓습니다. 투자회사 Citadel 창업자 Ken Griffin이 총 30억 달러를 기부하는데, 그중 20억 달러가 마이애미 캠퍼스에, 10억 달러가 피츠버그 캠퍼스에 쓰입니다. 대학 측은 단일 개인 기부로는 고등교육 역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는데요. 마이애미 캠퍼스는 위성 캠퍼스가 아니라 독립된 종합 캠퍼스로, 학생 3,500명 이상과 교수진 약 300명 규모를 목표로 합니다. 연구 분야는 인간 건강, 국가 안보, 에너지와 기후, 첨단 제조이고 강의동과 산업 연구소, 벤처 스튜디오가 들어섭니다. 착공은 2027년, 첫 입학은 2028년입니다. 설계자와 시공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Construction Review Online · 이미지: Carnegie Mellon University 렌더링(Construction Review 게재)
BIG 국내 첫 기획전, 11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덴마크 건축그룹 BIG의 국내 첫 기획전이 11월 6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립니다. 돌, 흙, 콘크리트, 금속, 목재 등 10가지 건축 재료를 중심으로 전시물과 모형을 꾸며, 재료가 건축과 도시 공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데요. 개막 하루 전인 11월 5일에는 BIG 창립자 Bjarke Ingels가 ‘미래 도시건축’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합니다. 10월 30일 큐레이터 강연과 11월 7일 BIG 소속 이진호 건축가의 강연도 이어집니다. 전시관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9에 있고, 매주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 개장과 도슨트 투어를 운영합니다.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 · 이미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핸드메이커 게재)
인천 캠프마켓 대형도서관 1,000억 계획에 시민단체 13곳 반발
인천시가 부평 캠프마켓 B구역에 연면적 1만5,000m² 규모의 대형 도서관을 짓겠다는 계획에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는 2033년까지 약 1,000억 원을 들여 수원 경기도서관, 파주 지혜의숲 같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인데요. 시민단체 13곳은 문화시설이라는 포장을 씌웠을 뿐 캠프마켓의 역사성과는 무관한 토목 사업이라며 건립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대안은 존치하기로 한 기존 건물을 고쳐 쓰는 것입니다. 일제 군수공장 조병창 건물이 있는 D구역 등 존치 건물 17개를 리모델링하면 도서관과 전시장, 공연장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와 협의해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출처: OBS경인TV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Library in Seoul (53608020746).jpg’ ⓒchsyang (Public domain) · 인천 계획과 무관한 자료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9206
영국 건축사 270명 등록 말소, 의무 CPD 첫 해 성적표
영국 건축사 등록기구 ARB가 의무 CPD, 즉 계속 전문성 교육 제도의 첫 해를 마치고 건축사 270명을 등록 명부에서 지웠습니다. CPD를 이행했다고 신고한 건축사는 3만8,000명이 넘고 전체 이행률은 85%를 웃돌았는데요. 다만 기록된 CPD 활동은 평균 4건으로, 권장 수준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이 제도는 2025년 도입됐습니다. ARB 의장 Alan Kershaw는 높은 이행률이 중요하지만 이행 자체가 CPD의 최종 목적은 아니라며, 실무자가 무엇을 보고 묻고 확인하고 행동하는지를 바꾸는 배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소된 건축사는 앞으로의 전문성 개발 계획을 입증하면 다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출처: Parametric Architecture · 이미지: Parametric Architecture 게재
기사 링크: https://parametric-architecture.com/arb-removes-architects-cpd-1st-year/
리가에서 처음 열리는 Open House, 40개 건물이 문을 연다
라트비아 리가에서 10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처음으로 Open House 건축 축제가 열립니다.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건물 약 40곳이 문을 여는데요, 리가 서커스와 Augustine’s Garden, Roche 빌딩, Matīsa 거리 급수탑, Splendid Palace, Wagner House 등이 대표적입니다. 투어는 무료이고 openhouseriga.com에서 신청합니다. 예약이 열리자 인기 장소부터 빠르게 찼지만, 아직 자리가 남은 건물도 많다고 합니다. 건축가 Kārlis Jaunromāns는 건축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의나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Open House 형식은 1990년대 런던에서 시작됐습니다.
출처: LSM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German zeppelin hangars, now Riga Central Market’ ⓒJorge Láscar (CC BY 2.0) · 자료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