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네 농가에서 출발한 여름 별장 —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 ‘빌라 외스터렌’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Note Design Studio)가 스웨덴 남부 스코네(Skåne) 지방에 휴가용 주택 ‘빌라 외스터렌(Villa Österlen)’을 완공했다. 이 집은 스코네 지역의 전통 농가 형식인 ‘스코넬렝아(skåneläng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하뇌 만(Hanö Bay) 인근의 완만한 초원 지대에 자리한 이 별장은 들판과 숲, 가까운 마을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대가족 모임을 열 수 있는 집이라는 것이 건축주의 요구였고, 설계는 여기서 출발했다.

스튜디오는 “전통 스코넬렝아가 자연스러운 출발점이 됐지만, 그대로 따라야 할 설계도가 아니라 도약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외장은 질감이 살아 있는 플라스터(미장)와 아연 지붕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멀리 보이는 마을 교회의 흰 회벽과 라인징크 지붕에서 가져온 것이다. 담당 건축가 예스페르 멜그렌(Jesper Mellgren)은 “이 건물에 쓰인 재료 대부분이 마을에도 존재하는 것들이라 집이 주변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고 말했다.

집의 중심은 2개 층 높이로 열린 거실·다이닝·주방 공간이다. 박공 형태의 천장은 착색한 소나무로 마감했고, 큰 창과 슬라이딩 유리문이 집의 남북 축을 관통하며 조망·환기·동선을 한 번에 해결한다. 외부 파티오의 불규칙한 석재 포장은 그대로 다이닝 공간 바닥으로 이어지고, 한 단 내려간 거실은 목재 바닥으로 바뀌며 경사진 정원을 향한 작은 데크로 열린다. 실내와 외부가 재료와 레벨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성이다.

침실 3개는 중앙 생활공간의 양쪽에 나뉘어 배치됐고, 주 침실 위에는 천창이 있는 작은 스튜디오 공간을 두었다. 멜그렌은 “꺾인 매스는 단순한 제스처처럼 보이지만 실내에 많은 것을 준다. 집을 걸어 다니는 동안 각 공간이 저마다 다른 레이아웃을 갖게 되고, 공간적 다양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전통 지역 건축의 어휘를 빌리되 복제하지 않고, 마을의 재료로 새 건물을 풍경에 앉히는 방식은 최근 유럽 주거 건축에서 꾸준히 보이는 흐름이다. 빌라 외스터렌은 그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성과 동시대적 공간감이 어떻게 한 집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도면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Note Design Studio looks to traditional farmsteads for villa in southern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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