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문의 색다른 외관을 가진 일본 히라노구의 주택

히로노 구에 위치한 조금은 한가로운 분위기의 이 유닛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아웃룩을 가지고 있다. 같은 형태와 재질의 문을 보아 유닛과 비슷하지만 서양 유닛과는 구별되는 호기심을 당기는 익스테리어다. 예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목재 문이 집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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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과 도로 사이 보도를 만들어 안정감 상승

서양의 경우 집과 도로 사이 잔디밭이 있다. 이 일본 주택은 지형 여건상 잔디밭 대신 도로와 집 사이 집에 속한 작은 보도를 만들었다. 이는 집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바로 큰 도로를 맞닥뜨리게 될 때 느끼게 되는 위화감과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문밖의 일부도 내 집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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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문이 만드는 멋

어느덧 국내에서는 목재 문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도시는 물론 농어촌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목재에 비해 철재가 주는 강함의 이미지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목재 문이 약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철재문과 견주어 더 고급스럽고 유니크하다. 여기에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남다른 인상을 주면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디자인과 연출도 다양해 모양과 크기 등의 변형이 자유롭다.

이 일본 주택은 고풍적인 목재 출입문이 건물의 외관 이미지를 다르게 바꿔주고 있다. 주변 건물과 비교해도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다. 존재만으로도 중후한 목재 문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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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하고 심플한 실내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무척 간결하고 모던하다. 리빙 공간과 주방이 합쳐져 있고 주방 조리대 겸 싱크대가 리빙룸과 주방으로 나누어 주고 있다. 침실과 욕실은 2층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특유의 간소화된 인테리어로 실내를 꾸몄다. 많은 가구가 없지만 카우치와 러그의 짙은 톤이 공간을 멋지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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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은
이 지은
집은 진정한 나를 기억한다. 옷은 나를 꾸미고 집은 나의 심연은 드러낸다. 그곳은 공기까지 나를 말한다. ; 프리랜서 실내 디자이너. ; 시카고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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