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주베이 지역에 있는 하우스로 소가족이 사는 집이다. 모던 하지만 따뜻함과 여유가 있는 이 하우스는 LIFE&LOVE를 키워드를 구조라는 화폭의 필두에 두었다. 디자인 시작부터 공간 기능과 구조를 인테리어, 데코레이션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올려놓았다. 가족이 원하는 흥미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내추럴한 색과 질감을 창조하는 자재를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 타이완 주택 프로젝트를 맡은 Phase 6 디자인 팀은 편안함과 우아함 사이의 완벽한 발란스로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심플하게 그렇지만 다이나믹하고 에어리하게(Airy)
가족 간의 교류가 중심 테마인 만큼 넓게 오픈된 거실 레이 아웃은 가족이 어느 장소에 있든 가족 모두가 함께 있다고 느끼도록 디자인했다. 넓은 공간감과 비주얼적인 심플함을 위해 몇몇 가구는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보통 이런 미니멀리스트 공간은 차분하게 디자인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한된 가구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타이완 주택의 거실은 밝고 활동적이다. 목재를 사용하고 가구를 최소화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 된 것은 멀티 기능을 수행하는 빌트인(Built-in)을 넘은 Equipped wall의 사용과 주방 디자인의 힘이다.
빌트인(Built in)과는 또 다른 이큅트 월(Equipped wall)
공간에 느껴지는 다이나믹함은 빌트인(Built-in) 가구와 Equipped wall 온다. Equipped wall은 빌트인 용법과 매우 비슷하다 벽을 활용하고, 벽 안쪽으로 공간을 만들어 스토리지로 사용한다. Equipped wall(이큅트 월)은 여기에 멀티플 기능이 추가된다. 단순히 스토리지의 기능을 넘어 공간을 나누고 숨기며, 필요에 따라서 식탁 또는 옷 구김을 펼 때 사용하는 아이언 판 등으로 변하기도 한다. 다목적 퍼니처, Muliti purpose furniture 라고도 칭한다.
이큅트 월이나 빌트인 붙박이 장의 단점은 밋밋함이다. 공간은 간결하고 깔끔해지지만 심심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은 이큅트 월의 경우 변화를 통해 다이나믹한 공간으로 변한다. 가령 옷장의 앞면 여닫지 문을 없애고 옆에 통로를 만들어 한두 개의 옷이 드러나게 하면서 입체감+질감+생동감을 심는 식이다.
이큅트 월 외에도 질감이 살아 있는 카우치와 독특한 디자인의 다이닝 의자를 사용해 시선을 집중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다. 트립 트랩 (Tripp Trapp) 체어는 아이를 위한 배려로 배려이기도 하다. 시비스 로자 록킹 호스 (Sibis Rosa Rocking Horse)를 배치해 예술적 미와 즐거움 그리고 활동성을 결합시켰다. 여기에 오픈 플로어 중심이 되는 모던 형태의 독특한 주방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다이나믹한 공간을 완성했다.
공간을 숨기고 드러내는 가구를 활용한 공간 나누기
내부 공간은Equipped wall을 변형 가구를 파티션으로 활용하고 목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오픈시에는 벽의 일부처럼, 필요 시에는 문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여기에 기능을 더한 작은 수납공간들을 활용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현대 주택 공간의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이다. 그러나 이 소통을 위해 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고민을 디바이더와 파티션, 원목 문을 사용해 해결했다.
침대를 안쪽에 두고 책장을 사용해 공간을 나눴다. 책장 쪽은 사무 공간으로 꾸미는 스마트한 공간을 만들었다. 욕실과 옷장은 침대 뒤쪽으로 보내고 업무공간은 계단과 침실 사이 디바이더를 이용해 따로 만들었다.
주방의 다이나믹함을 공간 전체로
주방은 집 내부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공간으로 이 집의 핵심이다. 다양한 컬러의 주방 제품과 제품들이 주는 입체감이 어우러져 활기 넘치는 공간이 되었다.
보통 하나의 큰 공간으로 이루어진 오픈 플로어에서는 소파, 카우치나 식탁 등을 이용해 공간을 나눈다. 하지만 이 House M 타이완 주택의 경우는 Stainless Style의 Stool을 이용해 스마트하게 공간 구분 지었다.주방은 Stainless 제품이 많다. 이것들이 만드는 분위기와 스테인리스 스툴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주방과 리빙룸을 나누었다. 주방의 오른쪽 공간(리빙룸 포함)과 넓게 두어 활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욕실은 타일이 80%를 좌우
욕실은 일반 사각의 타일이나 페인트가 아닌 헥사곤 타일 (Hexagon Tile-육각형 타일)을 사용해 벽과 바닥을 꾸몄다. 캡슐 느낌을 가미하면서 타일의 모양과 색깔이 주는 독특한 스타일로 완성된 욕실은 어느 호텔보다 럭셔리한 욕실이 부럽지 않은 개성 간한 공간이 되었다. 욕실 인테리어는 다시 바꾸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신축이나 리노베이션 시 비용이 많이 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
집안 곳곳에 숨겨진 재미있는 기능과 내추럴하고 편안한 미니멀리즘이 만난 이 집의 공간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 있는 교본 같은 집이다. 장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조만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집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매력 넘치는 구조의 집이다.
DESIGN
: Phas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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