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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셰어 하우스, 영국 런던 콜렉티브 올드 오크 (Collective Old Oak)

같은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교류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공유 주택과 공동 주택이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찾아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놀라운 점은 미국에서 등장하여 보편화된 공동 주거 생활( 셰어 하우스)이  (많아야 5~6가구가 모여 공유주택을 꾸리는 한국과 달리)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며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규모의 경제의 선두에 서있는 세계 최대의 공유주택인 영국 런던의 ‘올드 오크’546개의 방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호텔보다 더 많은 객실 수다. ‘넉넉한 품을 가진 오래된 참나무’란 의미를 담은 이름의 이 공유주택, 셰어하우스는 2015년 5월1일 런던의 서쪽 지역에 문을 열었다.

545명의 룸메이트가 있는 거대한 셰어 공간

올드 오크 (Old Oak)는 런던에서 시작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울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런던 시내에서 살고 싶어 한다. 올드 오크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546명이라는 거대한 한데 모아놓으면 새로운 형태의 마일이 탄생하고 여기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쉽게 모이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나을 것이라고 봤다.

올드 오크에서 제공하는 방은 그리 크지 않다.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이다. 10㎡ (약 3평)크기의 사적 공간만 제공받고, 나머지는 모두 공유 공간으로 함께 사용한다. 세련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최신 유행을 담고 있는 식당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방에서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체육관과 커뮤니티 라운지, 루프톱 정원 같은 아웃도어 공간도 있다. 이 모든 공간은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유 공간인 동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문화 공간이다.

국내 셰어하우스는 자취생의 모임에 가깝다. 서양 셰어하우스가 공유 공간(리빙룸, 키친, 워크스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과 하우스 메이트끼리의 인맥을 쌓아가는 무대로 활용한다면, 국내는 자신의 프라이빗 한 룸을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주방과, 거실을 셰어하는 컨셉이 크다.  셰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공간의 중심은 다르다.

서양식 셰어 하우스, 국내에서도 가능할까?

국내에도 유럽형 셰어 하우스가 여러 곳 오픈했다. 송파 마이크로하우징이 그 대표적인 공간이다. 해외에서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만나고 즐겁게 지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의 생활을 한국에서도 하고 싶은 젊은 친구들이나 좀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다양한 인맥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주거 형태이며 그런 기대를 안고 대형 셰어하스 들어 선다.

하지만 외국과 같은 자유로운 교류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나이에 따른 상하, 남녀에 따른 구분이 서양에 비해 엄격하고, 공유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국내 문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겹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즐겁고 재미있으며 유익한 생활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목적이 있어 입주하는 곳인 만큼 다른 주거지역에 비해 열린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만큼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비용은 개인 원룸 보다 저렴하지 않다. 셰어하우스이기 때문에 혼자 사는 원룸 보다 낮을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원룸과 비교해 좋은 환경과 시설을 제공하며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혼밥, 혼술이라는 말이 유행하며 개인화 되어가고 있는 국내 사회에서 이 같은 셰어하우스의 저변 확대는 분명 즐거운 변화이다. 또 열악한 환경의 원룸과 비교했을 때도 좋은 변화다. 함께라는 화두로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개인을 넘어 공유라는 함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서양 같은 셰어하우스 분위기나 교류 등을 한국 셰어하우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셰어하우스 사업이 커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형 셰어하우스가 어떤 식으로 자리 잡아갈지 궁금하다.


|SourceThe Collective Old 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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