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떠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국내는 미니멀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적게 소비생활을 지향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주거공간의 크기에서부터 인테리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건 주방공간의 변화이다. 멋진 타일 장식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주방공간을 꾸미는 인구가 늘었고, 자연스레 국내 주방의 터줏대감이던 상부장이 간소화되거나 없어지고, 그 자리에 선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내 주방에서는 익숙지 않았던 풍경이다 보니, 선반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반이 일반화되어 있는 서양의 주방 공간을 통해 선반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자.
|심미적인 개방감과 아름다움을 확보하자
오픈 선반은 주방에서 수납기능 이외에도 인테리어적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소품이나 그릇들이 그대로 노출되며 하나의 장식적 요소를 하기 때문이다. 먼지나 수납이 부족한 단점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 상부장에 넣어놓은 그릇들을 잘 사용하지 않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과감히 상부장을 없애고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미니멀 라이프 두 가지를 잡는 것이 이익일 수 있다. 또한 상부장이라는 무거운 가구가 시야에서 사라짐으로써, 같은 공간임에도 더 넓고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로 선반을 꾸미자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설치했다면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하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그릇, 각종 향신료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주방에서는물건을 빠르고 쉽게 찾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 빈도에 따라 어떤 제품은 매일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제품은 몇 개월에 한번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오픈된 선반에는 매일 사용하는 제품들 우선적으로 꾸며보자. 시각 내에 위치하는 제품은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줄이고, 사용자의 요리시간을 즐겁게 할 것이다.
오픈 선반의 경우 문이 달려있는 장에 비해, 먼지나 오염에 취약하다.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배치한다면 자주 사용하는 만큼 자주 닦을 수 있어 선반의 물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그릇이나 식기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제품 구매 시 불필요한 제품 구매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선반 설치 시 한 가지의 팁은 조리 오븐이나 후드 등에서는 가급적 거리를 두는 게 좋은데, 요리 시 기름이나 국물 등으로 선반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딩형 오픈 선반대로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추구하자
벽면에 설치되는 선반대로 수납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주방 한 공간을 할애하여 스탠딩형 오픈 선반대를 설치해 보자.
기본적으로 4단에서 5단까지 설치가 되는 선반대의 경우, 수납공간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사람의 눈높이에 들어오는 상부 선반은 잘 사용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적 가치가 있는 소품을 놓고, 그 하부에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놓을 수 있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불필요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제거하는 게 가장 좋지만, 사연이나 추억이 담겨있고, 디자인적 가치가 우수한 제품은 오픈 선반대에 진열하여 그 효용성을 높일 수도 있다.
|편리함은 과감히 수용하자
오픈 선반을 사용하는 이유는 심미적인 것도 있지만, 편리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자주 사용하는 물품들이 눈에 보이기에 바로 사용 가능하고,정리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이나 수납을 목적으로 너무 높은 높이까지 선반을 설치한다면 상부장과 다를 바가 없다. 주방은 대부분 깨지기 쉽거나 오염에 취약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편리함을 사용자 중심으로 수용하는 것이 좋다. 공간이 아깝게 느껴지더라도 자신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여, 선반은 최소 1단에서 3단까지만 설치하자. 공간이 협소하여 높은 선반을 사용해야 한다면, < 스텝스툴 : StepStool > 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은 가정용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멋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세트 구성된 식기류를 구입해 보자
오픈 선반의 심미적인 부분이 걱정된다면, 식기류를 구입할 때 동일 브랜드의 세트 구성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브랜드의 세트 식기류는 동일한 컬러와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감과 미니멀한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동일한 제품 중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플한 그릇이나 소품 하나로도 충분히 포인트 생성이 쉬워진다.
또한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을 세트로 구매할 경우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이후 일부 제품만 교체해야 할 경우 제품을 구하기 쉬워 유용하다. 디자인 트렌드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고, 심플한 식기류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적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시대가 변화하고 세대가 바뀌며, 사람들의 생활 스타일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소규모의 1~2인 세대가 늘어나고, 같은 공간안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담아 효율적이고 심미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 이런 욕구를 반영하는 주방인테리의 하나로 위에 소개한 선반으로 꾸며진 주방공간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상부장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같은 공간이라면 조금 더 개방감이 있고, 디자인 효과도 있는 선반을 설치해 보는 건 어떨까?
김준석 PD [umesubaru@plhome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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