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쉬운 듯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특히 제한된 적은 비용만을 사용해야 한다면 더욱 어려워진다. 다 쓰러져가던 창고를 한화 2천 만원 정도의 예산만으로 두 남자가 지내는 안락한 오두막 집으로 변화시켰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썼다. 10센치 두께의 거대한 돌을 옮겨 땅에 고정시키고 수도관을 놓고 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중고 시장을 돌아 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직접 해결하고 구입했다. 25m2 의 매우 좁은 공간을 고려해야 했기에 가구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들의 계획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씩 만들어간 끝에 결국 그들이 원하는 작지만 아늑하고 기능적인 완벽에 가까운 도시속 오두막 집 공간을 만들어냈다.
협소한 공간이기에 공간 래이아웃은 우척이나 중요한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아늑한 장소로 완성된 로프트는 어쩔 수 없는 필수적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옛날 난로를 거실 사이드에 배치하면서 러스틱하고 빈티지한 오두막 분위기을 완성했다. 겨울이 오면 이 작은 오두막 집은 더욱 빨리 돌아가고 싶은 집이 될 것이다. 작은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타는 향과 날로가 만드는 따뜻함이 어떤 영화보다 멋진 장소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Built-in Wardrobe은 이 집을 완성시키는 키였다고 할 수 있다.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문제는 이 붙박이 장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였는데 여닫이 문을 활용하고 두 기능을 하나로 합치면서 기대 이상의 디자인과 공간을 완성했다.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모든 제품과 가구를 최대한 벽에 밀착시키고 낮게 만들면서 튀어나오는 부분을 최대한 맞춰 시각적으로 넓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욕실은 어느 빈티지 호텔의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디자으로 완성했다. 목재와 브릭스타이의 타일을 활용하면서 와이트 칼라에 블랙을 강조해 시대를 타지 않는 멋진 공간을 만들었다.
집의 디자인은 어쩌면 사이즈와의 사투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이 서양의 작은 오두막집은 실재로 한국에서는 만들기 쉽지 않은 주택 형태다. 하지만 작은 공간이 많은 한국에서 작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디자인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가기에는 충분히 보고 배울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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