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칠전동은 그동안 데이터센터와는 거리가 먼 동네였다. 그런데 이 일대에 삼성SDS가 2019년부터 운영해온 데이터센터 옆으로,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손잡고 짓는 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물산은 춘천시 칠전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기존 삼성SDS 데이터센터 인근 유휴 부지에 모듈러 방식의 AI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약 600억원, 연면적 1646㎡에 초기 전력 용량 2.4MW 규모다. 착공식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며, 우상호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대표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운영은 삼성SDS가 맡는 구조다.

모듈러 공법을 택한 이유
이번 시설에는 증설이 쉽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다.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시장 수요에 맞춰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2.4MW 규모로 운영을 시작하지만, AI 연산과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 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완공 목표는 2028년 하반기
삼성물산은 착공 이후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때 공사 현장 관리 인력 채용 공고의 계약기간을 근거로 내년 완공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종 인허가 내용상 준공 목표는 2028년 하반기로 정리됐다.

강원권 첫 데이터센터가 갖는 의미
춘천시는 이번 사업이 강원지역에서 처음 추진되는 데이터센터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 AI·디지털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기업의 추가 투자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춘천뿐 아니라 전남 해남에서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삼성전자, 카카오, K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을 함께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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