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책으로 벽을 채운 멕시코 레스토랑, 미마도

천장까지 뻥 뚫린 상업 공간은 다루기가 까다롭다. 볼륨을 그대로 살리면 휑하고, 무리하게 채우면 답답해지기 쉽다.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Mérida)의 테모손 노르테(Temozón Norte)에 문을 연 레스토랑 미마도(Mimado)는 이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낸 사례다. 현지 건축사무소 가르시아 데 알바 + 폰세 아르키텍토스(García de Alba + Ponce Arquitectos)가 설계를 맡았고, 대지면적 250㎡ 규모로 2024년 완공됐다. 로돌포 가르시아 데 알바(Rodolfo García de Alba)와 알베르토 폰세(Alberto Ponce)가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미마도 레스토랑 외관 및 전경

아르데코(Art Deco)로 두른 두 배 높이 홀

설계팀은 층고가 두 배인 상업 공간을 그대로 비워두지 않았다. 아르데코(Art Deco) 시절의 장식 문법을 가져와 벽과 천장에 리듬을 줬고, 초록색 타일과 화이트 오크(white oak)를 겹쳐 온기를 더했다. 플루티드 글라스(fluted glass, 세로줄 무늬가 있는 유리)로 시야를 부분적으로 가리면서도 빛은 그대로 통과시켜, 공간을 나누되 답답하지 않게 만들었다. 곳곳에 놓인 식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딱딱한 상업 공간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얹는다.

식물이 놓인 미마도 레스토랑 공간

재활용 책으로 쌓은 벽화, 그리고 매달린 패브릭

미마도의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재활용 도서로 만든 벽화다. 버려질 책을 모아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이 벽은, 장식이면서 동시에 레스토랑이 지향하는 태도—오래된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쓰는 태도—를 압축해 보여준다. 천장에는 패브릭을 매단 구조물을 설치해, 두 배 높이 공간의 위쪽 시야를 자연스럽게 낮췄다.

시공은 현지 업체 아르시콘스트루(Arciconstru)가 맡았고, 후안 파블로 살라스(Juan Pablo Salas)를 비롯한 설계팀이 인테리어 전반을 조율했다.

재활용 책으로 만든 벽화
천장에 매달린 패브릭 구조물
미마도 레스토랑 디테일
미마도 레스토랑 클로즈업

미마도가 보여주는 건 소재 몇 가지로도 브랜드의 태도를 압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새 자재를 사 오는 대신 버려진 책을 다시 쌓아 벽을 만든 선택 하나가 인테리어 전체의 톤을 결정했다. 상업 공간을 계획할 때 눈여겨볼 지점이다.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1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2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3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4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5
미마도 레스토랑 참고 사진 6

ArchitectsGarcía de Alba + Ponce Arquitectos
PhotosGarcía de Alba + Ponce Arquitectos
ContractorDiafragmas
Category상업
Country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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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서연
지서연
글과 사진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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