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찬장의 정의 그리고 한국 임대 아파트 관계

한국 주방의 특징이라면 오픈 찬장이 많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파트로 눈을 돌리면 전무 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한국의 전통 부엌으로 돌아가 보면 부엌 가장자리에 그릇을 쌓아 두고 사용하는 일종의 오픈 찬장 형태를 가지고 있는 주방이었다. 그랬던 것이 네모나게 딱딱 떨어지는 아파트 주택과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찬장 형태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방 위쪽으로 가득 늘어선 이런 찬장의 형태가 언뜻 보면 깔끔한 듯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답답하게도 다가온다. 창문 없는 공간에 갇힌 느낌이랄까? 그렇다면 한국 주거 공간에서 오픈 찬장은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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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ouseBeautiful

| 한국 주거 형태가 변하고 있다

한국 주거 문화에서 주방은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 아니었다. 아파트가 들어오기 전까지 주방은 별체 형식으로 존재했다.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집 내부의 한 공간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정서적 특성상 주방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변화가 없을 것 같던 주방은 최근 요 몇 년 요리 프로가 활성화되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동시에 다이닝 공간과 주방 공간이 하나로 합쳐져 가족의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비로소 변화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아일랜드와 찬장이 있다.

 

 

| 이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골라 입주한다

DIY와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아파트 건설 업체들이 내부 기본 인테리어들을 달리한 여러 모형의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용인의 새 아파트 단지의 경우는 6개의 다른 인테리어 형식을 제시하여 입주자들이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대 입주자의 경우는 조건이 따르기는 하지만 아파트 공급업체와 상의 후 특별한 결부 사항이 없는 한 내부 인테리어 보수 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 선택 시 거실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인테리어가 선택의 중요 요소로 올라섰다는 것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주방을 색다르게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고 싶을 때 가장 많이 변화를 시도하는 곳 중 하나가 찬장이다. 어떤 형태의 찬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방이 답답하게 보이기도 하고, 물건이 많이 없어도 꽉 찬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하며, 반대로 넓고 센치하면서도 외국 같은 느낌의 주방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양 스타일의 주방을 원할 때 아일랜드 설치도 좋지만 공간적 제약 때문에 부담이 크다. 이럴 땐 찬장을 바꾸는 것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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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열의 미학, 오픈 찬장

반듯한 문으로 가려진 찬장 안에 주방 제품들을 쌓아 주방 제품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찬장이라면 오픈 찬장은 제품들이 드러나면서 진열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손수 선택한 식기류 하나하나의 개성 뿐 아니라 이 각각이 모여 만드는 아름다운 앙상블도 만끽할 수 있다. 음식을 하는 공간과 치우는 공간에서 진열의 공간이 주방에 더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섣부르게 오픈 찬장으로 변경을 했다가는 더 어수선하게 보일 수도 있고 또 집을 다시 팔 때나 임대가 끝났을 때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찬장 변경 시에는 변경 내용을 서류화하는 것이 좋으며 큰 부분을 일률적으로 바꾸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파트 선택 전 이런 것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임대 시 이런 사항들을 대해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입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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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파트나 임대 주택은 인테리어 변화가 힘든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곳에서 작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면 집 내부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오픈 찬장도, 벽과 바닥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해진다.

멋진 자신만의 주방을 원한다면 오픈 찬장은 생각 이상의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사진 출처 :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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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경태
공 경태
사진 찍고 글 쓰고 칵테일 만들며 집 꾸미는 엔지니어. 생활 공간이 삶의 질의 바꾼다고 몸소 채험하는 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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