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거 형태가 변해가고 있다. 폐쇄적이고 사용자를 무시한 구조에서 벗어나 리빙 공간, 로프트와 테라스 베란다를 아우르는 Outdoor에 방점을 둔 레저와 사용자에 맞춘 주거 공간으로의 변화다. 집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 변화에 가장 능동적인 주택형태가 타운하우스다. 평택에 있는 메종포레스트(MaisonForest) 역시 타운하우스로 기존 아파트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시도로 가득하다.
벽지를 버리고 창을 늘리고 오픈 플랜의 개방성을 더함
서양 주택의 특징 중 하나가 벽지 대신 페인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평택에 있는 메종포레스트 역시 과감하게 페인트를 사용해 공간의 깔끔함을 강조했다. 단층에 벽을 사용해 공간을 풀어놓는 대신 공간의 기능에 따라 층으로 나누고 오픈 플랜을 적용해서 공간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창 또한 다양한 위치에 여러 크기로 배치하면서 자연광과 바깥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많은 창, 페인트 마감, 오픈 플랜, 기능에 따른 층간 분류 등, 이런 구성은 서양의 주택 구조다. 단순히 취침을 위한 공간 활용과 사용자를 무시한 구조를 탈피해 생활하는 사람에게 문화적 공간으로 편리한 동선을 제공한다. 메종포레스트는 이런 서양식 주택 구조를 통해 국내에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
이렇게 멋진 로프트를 가진 주택이 한국에 있었나?
다락은 국내에도 있는 집의 한 공간이다. 하지만 다락을 생활에 필수 공간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물건을 수납하는 용도가 대부분이었다. 해외의 경우 다락은 좀 더 다양하게 사용된다. 물건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쉼의 공간이나 오피스, 더러는 영화를 보는 제 2의 리빙공간으로도 사용한다.
로프트(다락)의 매력은 무척 많다. 지붕을 따라 기울어진 내부 공간은 공간 자체로 매력을 발산한다. 지붕을 따라 만들어진 기울어진 창은 서양 주택 산물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멋진 분위기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메종포레스트의 지붕에도 창을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포이어(Foyer)가 있는 주택
국내 주택과 아파트에도 현관이라는 곳이 있다. 신을 벗고 들어서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주택 현관이 포이어(또는 로비)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포이어는 출입문을 열과 들어왔을 때 메인 실내 공간으로 들어서기 전 공간으로 나갈 채비를 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 잠시 대기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외투를 걸어 놓는 행거가 마련되있기도하고 우산이나 가방을 걸어 놓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메종포레스트의 장점은 현관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해 적용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해외 생활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는 방가운 공간이 아닐까 싶다.
목재의 활용과 동선
목재의 활용 방식도 현재 한국의 분위기를 감안하면서 튀지 않고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절적하게 활용했다. 문은 실내 공간의 개방성과 직결된다. 침실과 욕실 등 반드시 필요한 공간 외에는 문을 제거하여 최대한 오픈 느낌이 나도록 설계했다. 이때 동선이 엉키게 되면 오픈 플랜이라도 사용자가 답답함을 느낀다. 메종포레스트는 그런 점까지 고려한 기능적인 동선을 만들어 편의는 물론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아파트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가족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주거 공간이다. 크지 않지만 충분히 쉴만한 아웃도어까지 제공하는 메종포레스트 타운하우스는 국내 주거 환경의 변화에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의 : 1599-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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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Foyer를 활용한 주택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