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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협소 주택의 간결함과 공간 활용법을 입힌 제주도 타운하우스 까르보나두

일본의 협소 주택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만큼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활용으로 구성된 주택 형태다. 이런 협소 주택 개념의 장점을 담으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타운하우스가 제주도에 있다. 간결함과 제주도의 자연이 만나면서 심플 라이프를 즐기는 싱글이나 커플에게 최적화된 타운하우스다.

까르보나두라는 이름의 이 타운하우스는 지음앤에서 설계, 시공까지 도맡아 완성했다. 일본 협소 주택을 기반으로 한 풀 아파트 컨셉의 타운하우스는 전통적인 일본의 협소 주택보다 넓으며 작은 공간도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디자인한 주택이다. 총 109m2(1층 34m2, 2층 37m2, 로프트 37m2-약33평)의 실내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의 아파트는 국내 빌라와 비슷하면 일본에서 아파트는 맨션 Mansion이라 한다)

협소 주택,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의 하우스

협소 주택의 경우 외관보다 내부 인테리어에 더욱 신경 쓴다. 협소 주택의 탄생 배경은 작은 공간의 극대화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 미보다는 내부에 더 충실한다. 까르보나두 타운하우스는 이런 협소 주택의 아쉬운 점을 보완했다. 블랙 화이트의 조화와 더불어 과감한 창의 활용과 2층에 위치시킨 서양식 아웃도어 베란다까지 서양식 주택 구성을 구조에 녹여냈다.

2층의 소형 아웃도어에는 영화처럼 멋진 제주도의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Hot Tub(욕조)을 설치했다. Hot Tub 외 공간은 작은 티테이블과 쿠션 또는 의자를 두어 충분한 휴식 공간의 아웃도어로 사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서양식 공간 활용 Strip wood partition

작은 공간을 기능에 따라 분리할 때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소파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기도 하고, 책장이나 수납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책장과 수납장의 경우는 소파 높이나 가슴 높이 정도를 사용하게 되면 공간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오픈 형태로 넓은 느낌을 유지하면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목재를 활용한 Striped slat(스트라입트 슬랫 또는  Strip wood slat panelling) / Strip partition이다.

* 스트립 슬랫의 정의와 활용 예(클릭)

Surce : http://www.simondevitt.com/gallery/domestic/priest-house/

까르보나두는 스트립 슬랫을 사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확장성과 개방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 데코레이션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서양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스트라입트 슬랫은 다른 방법에 비해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특유의 장점이 있다. 그래서 카페 같은 상업 공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트립트 슬랫은 목재 사이 틈을 얼마큼 유지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현대 트렌드 도어, Barn door의 멋 

Barn door는 슬라이딩도어나 폴딩도어에 비해 국내 주택에서는 아직 낯선 도어 형태다. 하지만 젊은 가족과 젊은 주택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도어 형태 중 하나다. 폴딩도어나 슬라이딩 도어가 유리문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반면 반도어는 주로 전면이 가려진 목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컬러 변화가 무척 자유롭다. 컬러에 따라 중후한 공간이나 톡톡 튀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변화가 가능하다.

반도어는 도어 상층에 레일을 달아 여닫는 문으로 이런 디자인 때문에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Freshome.com

해외 반도어 사용 예. 오렌지 컬러의 문이 내부 공간을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 준다.

서양식 로프트 공간의 즐거움 

까르보나두의 가장 즐거운 공간은 3층에 위치한 로프트가 아닐까 싶다. 지붕 모양을 따라 삼각형으로 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은 현재에 와서 국내 주택에서도 많이 시도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오픈 플로어로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특히 지붕에 만들어진 창은 이 로프트 공간의 백미다. 자연광은 물론 파란 하늘을 감상할 수도 있고, 여름철 내리는 비를 직접 맞듯이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창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내 분위기는 물론 심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창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반영하는 기능 때문이다. 창을 이용한 심리치료도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주택 디자인 시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 창문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 (클릭)

작은 공간일수록 욕실이 집 전체의 차이를 만든다

잘 만들어진 욕실이 주는 쾌적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서양은 욕실을 단순히 몸을 씻는 공간이 아닌 리빙룸, 침실처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다른 방을 이용하듯 신 없이 드나든다. 국내도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건식 욕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냄새 없고 습하지 않은 욕실의 쾌적함은 마약보다 무섭다.

| 실내 공간을 내가 원하는 컬러로 언제든

젊은 부부와 싱글 등 젊은 층을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벽지가 아닌 페인트를 디자인 단계부터 고려하고 시작했다. 아파트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족 사항 중 하나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없는 벽, 바닥 마감이다. 이런 점을 보완한 까르보나두 타운하우스는 사용자의 취향과 개성을 내부에 입힐 수 있도록 페인트 과감하게 페인트를 사용했다. 페인트는 국내 실내 페인트 판매 1, 2위를 다투는 Everest와 벤자민무어 제품을 사용했다.

좌측 던 에드우드 페인트 이미지, 우측 벤자민무어 페인트 이미지

제주도의 풍경이 더해지면서 매일 여행 같은 생활이 가능한 까르보나두 타운하우스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양한 시도가 실현되면서 매력적인 주거 공간을 완성해냈다. 도시의 회색빛에서 벗어나 초록빛으로 물든 생활 공간,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 Architects : 지음앤

| Photo : 지음앤

| 분양 : 지음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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