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에서 생기는 문제, 건축주 잘못은 없나? 상명하복, 상하가 없는 주택 건축

집을 짓다 보면 한 번은 겪게 되는 시공사와의 문제. 건축주도 건축주지만, 건축가가 겪는 시공사와의 문제는 상당히 크다. 현장에서 도면과는 다르게 일을 진행하거나, 변경하는 일이 다반이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일의 발생은 어느 회사 프로젝트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다. 프로젝트에는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진행하는 장(책임자, Manager, Director)이 있다. 이 장은 전체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명령을 내리고, 무엇인가 잘못되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진다. 하나의 시점에서 일을 진행해야 완결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한국 주택 프로젝트는 이런 프로세스와 상명하복 업무와 관련된 자신의 포지션과 의무,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시공사가 현장에서 자기 마음대로 설계를 바꾸고, 문, 창을 바꾸는 일이 일어난다.

시공사는 주택 프로젝트의 진행 책임자가 아니다. 건축가, 클라이언트에 의해 고용되고 건축가 지휘 아래 시공을 담당하는 시공 파트의 Emplyees이다. 이런 위계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시공사에 건축비용의 8-90%가 직간접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런 명령체계 또는 프로세스 체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공시 발생하는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건축가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한다. 설계만 하고 방향만 잡아주면 내 잘못 없다는 식의 프로젝트 진행은 멈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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