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연식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주방의 형태(구조)를 보는 것이다. 코너에 위치해 개방이 아닌 고립의 느낌이 강하다면 적게는 15년 이상 된 집이다. 이런 집의 경우는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는 이상 다양한 인테리어 방법을 사용하기에 제한이 있다.
그래서 올드함을 클래시컬함으로 변형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을 사용해 내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 집의 경우 클래시컬함도 모던함도 아닌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집이 가진 아름다움을 활용하지 못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올드한 외관과는 반대로 내부 인테리어를 컨템퍼러리하게 하여 반전을 꾀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상당한 인상을 방문자에게 심어 준다.
할머니께서 썼을 법한 엔틱한 테이블을 엔트리에 배치해 클래시컬함과 유니크함을 강조하려 했다. 그러나 밋미한 화이트 벽과 성격알 수 없는 바닥재로오래된 가구와 구식 계단 등의 옛 멋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밋밋한 시대가 부정확한 화이트 벽에 좀 더 강한 웨인스코팅으로 마감 했다면 확실한 콘셉트의 클래시컬함을 강하게 표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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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건 휠을 닮은 거울을 벽난로 위에 배치하는 가하면 오리엔탈 분위기의 도자기를 벽난로 옆에 두었다. 다분히 이 오래된 집의 올드함을 클래시컬하게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모던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셔닐(chenille fabric) 소파와 플로어 램프 등 나머지 가구들 조화되지 못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런 경우는 셔닐 패브릭 제품 보다 목재 프레임의 가죽 소파를 배치하는 것이 더 욱 효과적이다.
|클래시컬함과 패브릭 소파?
90년대 말 2000년대에 들어와 자리 잡기 시작한 패브릭 소파는 클래시컬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모던한 인테리어나 따뜻함을 강조하고 카펫으로 플로어를 마무리한 주택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목재 바닥의 경우, 특히 오래된 목재일수록 나무로 만들어진 가죽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티 테이블 목 민무늬의 가공에 거의 되지 않은 제품이라면 나무손걸이가 드러나는 소파를 배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플로어 램프 역시 현대적 느낌이 강한 제품이다. 라이트가 필요하다면 천장에 매달아 사용하고 플로어 램프 특히 메탈 느낌의 제품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액자의 경우도 화려한 것은 피하고 그 내용 또한 집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방 워크탑(Worktop) 또한 석재나 타일보다는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페이트 보다 스테인으로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클래시컬함을 끌어내는데 더 효과적이다.
웨인스코팅으로 클래시컬함을 배 시키기
웨인스코팅은 17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벽 마감의 한 기법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지만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싶다면 웨인스코팅 방법을 사용해 밋밋한 벽에 활력을 넣는 것도 좋은 선택이자 방법이다. 웨인스코팅을 할 경우 웨인스코팅의 위와 아랫부분의 색을 자연스럽게 다르게 가져갈 수 있어 색의 대비로 인한 역동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
제품에도 특유의 성격과 타겟이 있듯 인테리어도 성격과 타겟을 정해 통일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무턱대고 진열하게 되면 불협화음이 일어나 좋아하는 것들이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인테리어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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