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제2의 도시이자 유럽 최대의 무역항인 로테르담(Rotterdam)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최근 로테르담의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젊은 건축가 그웬돌린 휴시스먼(Gwendolyn Huisman)과 마린 보터먼(Marijn Boterman)가 함께 실행한 스키니SCAR(skinnySCAR)라는 2017년 마무리된 프로젝트가 화제가 되었다. 어떤 특징과 의미가 이 프로젝트를 주목하게 했을까?
자투리땅, 어떻게 풍부한 생활 공간으로 만들까?
프로젝트 스키니 SCAR(skinnySCAR)은 가로 3.4m, 세로 20m라는 조금은 독특한 형태와 크기의 땅 위에 지어진 일명, ‘실용 주택’이다. Gwendolyn Huisman과 Marijn Boterman, 두 건축가는 2012년 이 땅을 구입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고 2017년 마침내 지금의 이 주택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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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신체별 편차는 있지만 공간에는 사람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최소한의 폭과 높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한계점보다 좁거나 낮으면 공간에 머무는 사람은 폐소 공포증이나 심한 불안감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폭은 양팔을 폈을 때의 길이가 기준이 된다. 2명 이상이 함께 생활할 때 불편을 느끼지 않으려면 3m 이상의 폭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서양 사람은 이 폭을 좀 더 넓게 계산하는데, 아시아 사람보다 공간을 넓게 또, 개방적으로 사용해 온 생활 습관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의 폭은 3.4m로 한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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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위치한 큐브 스페이스가 코어
이런 제한된 조건의 공간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마감을 생략하여 층고를 높이고, 20m라는 긴 공간이 주는 개방성과 공간감을 최대화하기 위해 벽을 없앴으며, 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기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심부에 큐브 스페이스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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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스페이스는 건물을 지탱하고 하중을 견디는 기둥에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 오랜 실험의 결과물이다. 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계단에 각 층마다 책장, 스토리지, 욕실 등을 품고 있다. 제한되고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이고 풍만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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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스페이스는 단순히 기능만 제공하지 않는다. 심미적으로도 공간을 돋보이도록 만들어준다. 노출 콘크리트와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주변의 차가운 분위기를 한결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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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건물 사이에 위치하는 이 주택은 형태적으로 건물의 앞과 뒤쪽으로만 창을 만들 수 있다. 20m라는 긴 길이 때문에 중앙 부분은 빛이 들어오기 힘든 구조다. 큐브 스페이스는 이렇게 빛이 닿지 않는 공간을 멋지게 커버하면서 큐브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앞뒤 공간을 나눠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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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창의 위치 일조량은 어떻게?
앞과 뒷면 벽은 절반 이상을 창으로 구성했다. 그래서 충분한 태양광이 내부에 스며들 수 있게 했고, 정면 부는 돌출형 디자인의 창문과 매몰형 디자인의 창문을 각각 어긋나게 설치해 주택 외관 디자인의 독특한 개성을 줌과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아름다운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건물 뒤쪽 창 쪽으로는 편히 쉴 수 있는 리빙 스페이스와 침실, 다이닝 공간을 배치해 생활을 하면서 답답하거나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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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스키니SCAR(skinnySCAR)은 로테르담 구도시 구역 곳곳에 방치된 자투리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점점 늘어나고 있는 도심 속 노후 주택의 재건축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런 실험과 디자인은 현대 국내 도시에도 적용하여, 자투리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면서 국내 주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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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 Gwendolyn Huisman and Marijn Bot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