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게 뭐 어때서! 바르셀로나의 여름을 품은 Urban Beach Home

계절 중 젊음과 열정으로 종종 비유되는여름은 그 단어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다양한 축제와 야외활동이 많고, 다수가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이지만, 벌써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어떤 이는 여름휴가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예술과 더해져 여름만큼 활기차고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런 스페인의 도시 중에서도 방문자가 많은 바르셀로나에 여름철의 멋진 모습을 품은 아름다운 주택이 있다. 40 제곱미터 (약 12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지중해 연안의 감성을 온전히 품고, 집안에서 휴가를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주택, 스페인으로 떠나본다.

바르셀로나의 여름을 품은 주택

공간의 설계는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Egue and Seta에서 진행하였다. 바르셀로나의여름분위기를공간에담겠다는콘셉트로시작된주택은사람이사용할있도록계획되었다.

크게 거실&주방 공간, 침실 공간 그리고 욕실 공간으로 나누어지는 집은, 공간을 구획하기 보다 범위를 형성하고, 모든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바르셀로나를 연상케하듯 공간의 포인트 컬러는 푸른색으로 마감되었다. 푸른 바닷가와 하늘을 연상시키는 벽면의 마감은 가구와 채도를 달리하여, 공간을 구분하고 간접등을 활용하여, 자연 빛이 들어오는 듯한 효과를 내었다.

푸른색 이외에도, 집안 곳곳에 여름의화려한꽃들을연상시키는밝은컬러의소품들이장식하고 있다. 이는 차분한 우드톤과 밝은 마감재와 더불어 밝고경쾌한분위기를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연속성과 확장성을 품은 공간

멋진 천장과 프레임이 돋보이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의 기능을  겸하는 곳이다. 안락함은 물론, 선적인 요소로 연계된 선반과 프레임으로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로 인해 한정된공간은손님을초대해저녁 만찬을즐기기에도충분한공간을확보하고, 무심한 듯 정면을 응시하는 액자 구성은 기능이 다른 공간을 하나로 소통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하나의 공간이지만, 바닥 마감재는 타일과 우드 플로어로 나뉘어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과 식사 공간, 그리고 휴식공간이 자연스레 분리되었다.

하지만 공간이 끊어지지 않고 천정의 형태와 마감 컬러의시각적연계성을통해답답함없는확장된공간성을형성한다.

침실과의 확장성을 유도하는 검은 프레임 마감은 주방 벽면의 벽돌 타일 마감과 함께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모던함을 형성하는 흰색과 파스텔톤의 차분한 느낌과 더해져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런 분위기에 연계하여, Bell Pendant 조명과Kartell팔걸이의자는공간에사랑스러움과함께모던함과인더스트리얼함의조화를 돕는다.

밝은 톤의 마감과 낮게 설치된 펜던트로 안락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침실은 거실&주방 공간에 비해 차분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하지만 철제 프레임과 푸른색의 컬러 마감, 우드 바닥과 벽돌 타일 벽 등 집 전체의 분위기와 연계되어 통일성을 부여했다.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벽에 일체화 시킨 침대 헤드 부분에는 수납공간을 부여했고, 거실과 공유하는 가구벽과 프레임은 시각적 확장을 통해 공간이 가진 것 이상의 공간감을 부여한다. 또한 침대 하단부에 러그를 설치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독립된 느낌의 침실 공간을 형성했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욕실의 경우, 가구와 같은 도어를 활용해 침실 공간과 연계되는 느낌을 형성했다. 채도를 달리한 푸른 계열의 마감과 우드는 타 공간과의 연계를 형성하지만, 펜던트 조명을 달리하여 욕실만의 공간 분위기를 창출한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타일을 활용해 바닥 마감을 하였다. 패턴이가해진타일은공간에고급스러움을더했고, 거실과주방에사용된타일과패턴을통일시켜전체의조화에도기여하고 있다. 

지중해의바다를연상케하는마감컬러와소재들로인해, 여름휴가차방문한 해외의 어느 호텔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주택이다.  

12평의 작은 공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각적 연계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형성한 바르셀로나의 주택.  다가오는 여름, 휴가 대신 집의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다면 바르셀로나의 여름을 닮은 주택을 참고해 보자.

Arhictects
: Egue y Seta

Photograph 
: Vicugo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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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김준석
인테리어/건축가. 인트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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