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카페를 찾아 그곳에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까? 집중도 면에서는 도서실이 더 좋을 것이고 책을 읽는 것이라면 서점이나 집이 더 편할 것이다.
현대인에게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장소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만들며, 내 생활 공간이 채워주지 못하는 질의 문화 공간이다. 그래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며, 이것은 문화적 우월감을 만든다.
카페 같은 집 공간, 그곳이 바로 아웃도어
카페가 제공하는 문화적 만족감을 집에서도 누릴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현대 주택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런 문화 공간으로 집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이 바로 아웃도어 공간이다. 아웃도어의 형태는 다양하다. 발코니, 베란다를 비롯, 단독 주택의 경우, 루프탑과 테라스, 패티오, 덱(Deck) 등 집의 형태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공간 디자인이 가능하다.
아웃도어의 기능은 ‘쉼’과 ‘충전’ 대변되며,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집에 그럴싸한 아웃도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집의 가치와 분위기는 달라진다.
백야드(코트야드) 아웃도어다. 기준 레벨 보다 낮게 만든 Sunken Seating Area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는 보호받는 느낌을 주어 심리적으로 사용자에게 아늑함과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다. 쿠션은 사용자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도구로 국내에서는 실내 데코레이션으로 크게 사용되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데코레이션에 없어서는 안되는 제품이다.
루프탑 테라스 공간으로 평범한 옥상을 조금만 바꾸면 멋진 아웃도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카페나 호텔보다 훌륭한 자신만의 문화, 쉼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메인 주택 건물과 약간 떨어진 공간에 만든 포취 아웃도어다. 대신 지붕을 연결해 벽만 없을 뿐 같은 하나의 공통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사각의 땅 모양이 많은 국내 주택에서도 외벽을 따라 ㄱ자 형태로 이 같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겨울을 대비해 중앙에 난로를 두어도 좋을 듯하다.
건물을 확장해 아웃도어 공간으로 돌출 시킨 형태다. 4 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날씨에 영향을 덜 받으며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다. 국내 개인 주택에서 소유자 중 아웃도어를 만들고 싶어도 추위를 걱정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런 디자인의 확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이즈는 다르겠지만 국내 개인 주택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아직 비어 있는 마당이라면 이렇게 콘크리트나 나무를 이용해 의자를 만들고 중앙에 테이블을 겸할 수 있는 난로를 두면 여름과 겨울 모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친척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최고의 공간이 될 것이다.
단독 주택이 아닌 경우는 옥상 공간을 조금 바꾸면 이런 멋진 루프탑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다. 옥상의 다른 말이 루프탑이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겪은 큰 차이가 있다. 국내 옥상의 경우 실내 공간의 일부로 확장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신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또는 카페 같은 공간으로 만든다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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