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중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계절의 변화는 아마도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일 것이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동식물들이 새로운 삶을 잉태하고, 시각적으로 자연의 컬러가 두드러지게 바뀌기 때문이다. 집도 봄이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봄맞이 청소 및 인테리어 변화를 준비한다.
봄을 맞이해, 아이와 부모가 사는 집의 분위기를 바꾼 공간이 있다. 같은 크기와 동일한 구성의 평면을 싱그러운 봄 햇살을 닮은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와, 조금 더 어둡고 제한적이지만, 심미적이고 모던한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눈 깜빡하면 다가오는 봄, 봄을 부르는 인테리어로 미리 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 새싹을 닮은 공간, 옐로우와 그린을 활용
봄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컬러가 있다. 각기 봄에 대한 기억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옐로우와 그린을 대표적으로 떠올릴 것이다. 첫 번째 집은 가볍고 상쾌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완성한 공간이다.
밝은 톤의 바닥 마감과, 가벼운 우드톤 그리고 그레이가 공간 전반을 형성하고 포인트로 파스텔톤의 녹색, 햇살을 닮은 가벼운 옐로우, 새싹을 연상시키는 연두색을 배치해 두텁고 무거운 겨울을 걷어내고 발고 가벼운 거실로 바꾸었다.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은 곳곳에 기하학적이고, 무게감을 형성할 수 있는 조각품들을 비치하여 공간의 밸런스를 맞춘다.
| 가벽의 기능과 효율 어디까지 알고 있나?
공간을 더 넓게 보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열린 거실 공간 중심에 가벽을 사용한다. 이때 가벽은 수납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면에서 활용성이 더 좋아진다. 기능에 따라 공간이 분리되어 보이지만, 실제 겹쳐지는 성격의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으로 만들어진 가벽에는 두께를 달리하고, 잔디를 연상시키는 마감으로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가벽의 무게감을 줄이고, 공간 컬러의 통일성을 높였다.
상큼한 봄 야채 샐러드를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주방은 타일 위에 봄날의 이슬비를 연상시키는 Dot 프린팅의 시트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면 더욱 좋다.
| 봄맞이 어른들 침실, 분위기는 한껏 그러나 채도는 낮게
거실의 공간이 가볍고 밝은 반면, 부부가 하루의 고단함을 달레는 침실은 동일한 컬러 계열이지만 채도가 낮은 컬러로 계획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거실에 비해 낮은 채도는 어둡고 무겁기보다는, 이른 아침에 옅은 안개를 맞이하는 듯한 몽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 아이들의 침실, 밝고 화사하게
아이 방의 경우, 놀이와 공부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형성하였다. 기본적인 컬러는 밝은 톤으로 자연 빛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기하학적인 패턴의 타일 장식과 벙커 침대를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놀이공간을 형성하였다.
| 분위기 있는 봄날의 아침을 닮은 공간
두 번째 공간은 블루를 메인 컬러로 형성한 조금 차분해 보이는 공간이다. 호숫가의 안개 낀 봄날의 아침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는, 우드톤의 바닥 마감과 회색 톤의 가구로 무게감을 끌어 올렸다.
벽지는 푸른 포인트 벽면을 설정하고, 간접조명과 디자인 조명등을 활용하여, 갤러리와 같은 거실 공간을 형성하였다.
거실에서 연계된 다이닝 공간은 테이블 대신에 요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바 테이블을 형성하여, 공간을 분리 및 연계시키고 있다. 주방의 경우 거실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계열의 포인트 조명으로 꾸미고, 투명한 상부장과 기하학적 패턴의 타일을 계획하여, 이전 집에 비해 공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모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첫 번째 집이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의 분위기였다면, 두 번째 집은 청년층 자녀에게 더 어울리는 컬러 조합이다. 자녀들의 연령을 고려하는 것도 인테리어에 중요한 요소다.
| 럭셔라한 그러나 충분히 라이트한 부부 침실
침실의 경우 주방공간에서 사용하였던, 기하학적 패턴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반영하였다. 삼각형의 패널은 부부의 침실 공간을 여느 멋진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분위기로 형성하고, 부부의 자리를 구분이라도 하듯 다른 컬러, 같은 디자인의 조명을 배치했다. 이런 조명 선택은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 화려한 그러나 자극적이지 않은 아이 방
아이 방의 경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아이 스스로 방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고려되었다. 아이의 멋진 작품들로 꾸밀 수 있는 Hanging Artwork 벽과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칠판 벽은 성장하는 아이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방을 활용하고 꾸미도록 도와준다.
칠판은 분필의 흔적이 남아있을 때 또 다른 느낌을 발산한다. 아이 몸에 해롭지 않은 분필이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목재는 4계절 언제나 OK, 계절마다 쿠션 바꾸기
목재는 겨울에는 따뜻한,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자연광과 만나면서 반사하는 빛의 컬러와 질감이 사용자에게 자연과 같은 익숙하고 편한 느낌을 제공한다. 여기에 계절에 맞춰 티 테이블이나 쿠션의 컬러를 바꿔주기만 하면 새로운 환경이 된다.
국내에서는 소파가 전 가정에 보급된 반면, 쿠션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쿠션의 기능과 효과는 무척 다양하고 실용적이다. 집안 분위기를 쉽고 효과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쿠션을 활용하면 된다.
쿠션, 별 것 아니라고? NO~! 쿠션만 바꿔도 공간이 바뀐다. 쿠션 활용 방법
같은 면적과 동일한 모듈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각 가정의 스타일과 생활패턴이 적용한 주거공간들이다. 컬러와 소품의 영향으로 봄을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자신이 선호하는 컬러 팔레트를 설정하고 적용하면, 어느 계절에나 어울리는 멋진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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