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대신 커뮤니티 — 외국인이 서울 코리빙을 고르는 법

서울에 처음 온 외국인에게 집 구하기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다. 부동산 계약서, 보증금, 명의자 서명까지 낯선 절차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 부담을 피해가는 방법으로 최근 자리 잡은 게 코리빙(Co-living)이다. 계약 하나로 가구·가전은 물론 커뮤니티까지 딸려 온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코리빙이라고 다 같지 않다. 브랜드마다 지향하는 색깔이 뚜렷이 갈리기 때문에, 어떤 곳을 고르느냐에 따라 서울살이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고급스러움이냐, 가성비냐

국내 최대 코리빙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에피소드(episode)는 영화관, 서재, 라운지, 피트니스까지 갖춘 고급 인테리어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노마드나 유학생을 위한 코워킹 공간과 넓은 학습 라운지도 갖춰, 일과 생활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하려는 이들에게 맞는다.

반대편에는 보더리스 하우스(Borderless House)가 있다. 셰어하우스 형태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신, 한국인 입주자와 방을 나눠 쓰는 구조다.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자연스럽게 사귀고 싶은 유학생들이 특히 선호한다.

커뮤니티냐, 호텔식 서비스냐

맹그로브(Mangrove)는 1인실부터 다인실까지 선택지가 넓고, 피트니스·웰니스 프로그램과 강연 등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다. 다인실을 택하면 자연스럽게 룸메이트가 생기는 구조라, 혼자 지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위브리빙(Weave Living)은 결이 다르다. 헬스장, 룸 클리닝, 완비된 가구까지 호텔급 서비스를 표방한다. 비즈니스 호텔 생활에 익숙한 주재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다. 로컬 스티치(Local Stitch)는 낡은 건물을 감성적으로 리모델링한 공간을 무기로, 창작자와 개성 강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동체주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민간 브랜드보다 임대료 부담이 적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동체를 꾸리는 방식이라 정착 초기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혼자만의 공간과 서비스를 우선한다면 위브리빙이나 에피소드처럼 완비된 시설을, 사람과 어울리며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싶다면 보더리스 하우스나 맹그로브처럼 커뮤니티 중심 공간을 고르면 된다. 부동산 계약이라는 진입장벽 없이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코리빙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정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기사는 여러 매체와 자료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정리한 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betterliving — 서울에서 꼭 살아봐야 할 코리빙 하우스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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