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아니라 금속 조각을 들이는 기분

나무나 패브릭이 주는 따뜻함과는 결이 다르다. 금속은 차갑고 단단하지만, 잘 다루면 오히려 그 단단함이 매력이 된다.

디진(Dezeen)이 최근 소개한 신제품 목록에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재료로 쓴 가구·조명이 여럿 눈에 띈다. 재료 하나로 통일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제품마다 조금씩 달랐다.

바깥에 두는 조명, 스틸로 집을 짓다

스페인 브랜드 마르셋(Marset)의 ‘도무스(Domus)’ 옥외 조명 컬렉션은 디자이너 호안 가스파르(Joan Gaspar)가 밤에 불 켜진 집의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각진 하우징은 스틸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는데, 비바람을 견디도록 고른 재료다. 녹슨 듯한 갈색을 포함해 세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마르셋 도무스 옥외 조명
사진: Dezeen — Domus outdoor lighting collection by Joan Gaspar for Marset

의자 다리 하나에도 마감을 고민한다

독일 브랜드 아웃(OUT)의 ‘린데(Linde)’ 체어는 “안락의자의 편안함”을 내세운 식탁 의자다. 다리는 폴리싱한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알루미늄으로 만들며, 4개 다리형과 스위블(회전) 베이스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은색 그대로 쓰거나 분체도장으로 색을 입히는 두 가지 선택지도 있다.

같은 목록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세 조각을 분리해 사이드 테이블·꽃병·거울로 각각 쓸 수 있는 캉두르 앤트워프(Candour Antwerp)의 ‘미로(Miro)’, 스캐폴딩(비계) 구조에서 착안한 남아공 디자이너 헐데인 마틴(Haldane Martin)의 야외 테이블 ‘스캐폴드(Scaffold)’도 있었다.

OUT 브랜드의 린데 체어
사진: Dezeen — Linde chair by OUT

같은 리스트에 한국 브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플랫포인트(Flat Point)의 ‘DOB 모듈 시스템’이다. 컬러 캐비닛 전면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결합한 수납 시스템으로, 이름부터 “분해하거나 조립한다(Disassemble Or Build)”는 뜻을 담았다. 부품을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하며 형태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해외 매체의 눈에 띈 셈이다.

금속 소재 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우연이 아니다. 마감 하나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를 조금씩 손보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흐름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Eight products that weld thoughtful design with metal materiality

더 볼만한 기사

댓글 남기기

댓글 내용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추천 기사

몰딩 없는 욕실, 22% 더 담는 현관장 — 한샘이 꺼낸 하반기 카드

한샘이 '2026 코리아빌드'에서 유로500 키친, 이지바스7, 시그니처 현관장 등 하반기 리하우스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집의 격을 높여줄 클로젯 공간, 여분 공간과 사용하지 않는 방을 활용하자

방안에 옷장을 두는 것보다 따로 클로젯 (Closet 드레싱 룸)을...

이일훈 ‘기찻길 옆 공부방’과 더티 리얼리즘, 지금 건축이 빼먹은 것

사진 한 장이 있다. 슬레이트와 녹슨 함석 지붕이 파도처럼...

평범한 외관 그러나 넓은 내부! 한국 석유 탐사 책임자 아브레우 지질학자의 집

외관을 독특하게 디자인하는 주택이 있는가하면, 내부에 더 투자해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