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olumn

오픈 찬장을 활용한 주방 인테리어. 어렵다고? 국내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 주방의 특징이라면 오픈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주방 물품의 진열 공간, 찬장이나 선반에 관해서는 더욱 폐쇄적이다. 벽 쪽에 문을 단 찬장은 언뜻 보면 깔끔해 보이지만 다르게 보면 공간을 답답하게 만든다. 마치 곳곳이 창 없이 문과 벽으로 나눠진 느낌이다. 하지만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국내 주방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아일랜드의 등장이고 그다음이 바로 오픈 찬창 (오픈 선반) 이다.

 

 

해외 오픈 선반 (오픈 찬장) 사례. 선반을 이용해 주방을 보호하면서 공간을 나누는 인테리어
오픈 찬장 국내 사례. 출처 : 에플디 (http://blog.naver.com/chilgeory/221023465265)

 

| 왜 오픈 선반인가?

오픈 찬장 (오픈 선반)의 장점은 다양하다. 우선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벽에서 불쑥 앞으로 튀어나와 문으로 가려져 있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찬장의 디자인은 착시효과까지 더해져 공간을 좁고 답답하게 느끼게 한다.

관리가 쉽고 제품을 숨길 수 있다는 이유에 대부분의 가정이 당연한 듯 사용하고 있지만 작은 공간이 많고 가뜩이나 창이 많이 없는 국내는 이런 구조적 요소들이 더해져 공간을 더욱 협소하고 답답하게 만들어 좋은 선택이 아니다.

 

 

더욱이 벽 상부를 가득 메운 찬장, 수납장의 양은 너무 많다. 그중 절반을 없애도 수납 관련 문제는 전혀 없다. 수납장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차피 있는 찬장을 다 사용하다 보니 물건들이 종류 쓰임 구분 없이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 선반을 사용하게 되면 종류별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공간까지 세이브 할 수 있다. 찬장을 없애고 그 공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여려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주방 선반에 가지런히 정리된 제품들은 진열의 미로 집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주방 제품 특유의 멋이 공간을 전시장처럼 고혹적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선택한 아름다운 접시와 그릇들을 숨겨둘 필요가 있을까? 방문자에게 자랑하고 부러움도 산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그런데 왜 꺼려할까?

오픈 선반 (오픈 찬장)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리에 대한 압박이다. 집 다른 공간 관리도 힘든데 어떻게 이런 걸 다 정리하냐는 걱정이다. 더러는 계단을 사용해 2층으로 올라가는 게 힘들어 단층을 선호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정리와 관리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한 번 자리 잡은 제품들은 그 자리에 거의 고정된다. 주방 제품들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던 것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것을 위주로 동선을 파악해 배치하고 관리하면 된다. 사용한 후 다시 그 자리에 다시 두면 되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는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국내 적용된 오픈 선반 사례 기사

*서양 오픈 선반 사례와 아이디어 기사

 

 

Builder: KB Home, Orlando www.kbhome.com
Designer: Martha Stewart Living Omnimedia, New York
국내. 위쪽 찬장을 없애고 창을 두어 더 주방을 더 넓고 오픈된 느낌을 만들었다. 보기에도 더욱 깔끔하게 보인다.
국내 인더스트리얼 주택의 오픈 선반 예

 

ⓒphm ZINE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한국형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가미한, ㄹ 구조의 대전 지족동 목조주택

한국형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가미한, ㄹ 구조의 대전 지족동 목조주택

 

 

NO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