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인테리어도 시대에 따라 위치와 크기 목적까지 많은 부분에서 변화해왔고 변화하고 있다. 현대의 주방의 개념은 Dining Room을 따로 구분하기보다 이것을 포함하고 있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음식을 하는 곳과 먹는 곳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먹는 곳에서 음식을 한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공간을 더 크게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위치의 변화
주방 위치의 변화가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과거 주방이 집 안에서도 동떨어진 공간 즉, 집의 구석 모서리 쪽에 위치했다면 현대에 와서는 세컨드 서브 리빙 공간으로 집의 중심에 위치해 Home Life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집의 중심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종전의 주방 공간을 따로 나누는 벽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내부 공간을 오픈 느낌으로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공간 변화는 단순한 확장의 의미를 넘어 생활을 활동적으로 만드는 역할까지 한다. 또 요리가 과거 여성의 분야에 머물렀던 반면, 문화의 변화에 따른 남성의 취미 공간으로 성장하며 생긴 파생 현상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제2의 리빙룸으로의 변화
이제 주방은 제2의 리빙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음식을 하고 먹는 공간을 넘어 때로는 빵과 음료를 마시며 잡지나 신문을 보는 휴식의 장소로도 사용한다. 리빙룸 까지 가는 동선을 줄이고 불편한 준비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음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아일랜드의 도입이다. 조리대 역할은 물론 수납, 다이닝 테이블, 바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창의 활용 변화
창의 크기와 개수, 위치도 달라졌다. 과거는 창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조리대 앞창이 전부였다. 서양의 경우는 비교적 큰 창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내의 경우는 숨구멍이라 할 만큼 작은 창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요리를 하게 되면 막힌 공간, 답답한 공간에서 요리해야 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보다 넓은, 때로는 벽 하나를 창으로 만든 시원한 공간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좀 더 즐겁게 음식을 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주방의 개념을 음식을 하는 곳이 아닌 음식을 나누는 곳으로 확장하여 이해한다면 집 내부 공간이 좀 더 풍성하고 활동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서양과 같은 다이닝까지 겸하는 그런 주방을 원한다면 구조는 물론 창의 활용법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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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창문. 창문에 대한 이해와 창과 심리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