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풍구를 가진 일본 Airhole House, 공간 낭비일까, 공간 활용일까?

공간과 구조를 매우 과감하게 사용하는 디자인의 주택이다. 땅이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호주 같은 곳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일본과 국내 같은 땅이 귀한 나라에서 일정 부지를 가지고 이처럼 과감하게 건물 내부의 많은 볼륨을 생략하며 주택을 건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조학적 특징을 이용해 주택 건물 내부의 일부를 자연 통풍구로 만들어 자연 환풍구를 가진 집을 탄생시켰다. Shiga 지역에 있는 이 신비로운 집은 KINO Architects에서 고안한 2층 집 Airhole House 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저 공간을 실내로 만들었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도쿄-애어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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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생략의 공간 활용 또는 공간 확장

자연 통풍을 위해 건물 내부 그라운드 층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큰 에어 홀을 만든 것이 이 일본 주택의  가장 획기적인 부분이다. 메인 출입구는 이 통로에 있다. 단순히 시각적인 부지 활용을 보면 이 홀은 빈 공간이로 환풍 역할을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 아닌 버린 공간에 가깝다. 토지 값이 높은 나라에서 이런 공간을 만들고 또 디자인하여 단일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버린 공간이란 느낌은 이 공간이 건물 내부로 들어온 것처럼 건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드는 착시현상 또는 착각이다. 실질적으로는 이 홀은 차고 공간으로 집 출입문에서 끝났을 건물 구조를 차고까지 연장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차고를 건물의 일부로 연장하면서 2층 공간까지 과감하게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통풍구인 동시에 차고와 테라스까지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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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구조(Open Floor)를 기본으로 넓고 시원하게

위층은 테러스와 거실, 식당, 주방 공간을 수용하고 있다. 서쪽 벽은 스토리지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을 숨겨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최대한 벽과 같은 느낌을 주기위해 장식을 최소화 했다. 이런 디자인은 실내를 가지런히 정돈된 느낌을 강조하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하다. 위층 스토리지를 제외하고는 사각 모양의 공간은 없다는 것도 이 일본 주택의 매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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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공간을 최대한 작게 쪼개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있다. 이것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공간을 하나로 합쳐 사용하는 오픈 플러어가 대세다. 넓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해방감이 심신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간이 꼭 룸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사각일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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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itect : Kino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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