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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로 부지를 두배로 사용하는 1+1 일본 주택, KKC House

일본 건축 회사 no.555이 후쿠시마에 KKC House라는 모던 스타일 목조 주택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1+1 하우스. 주택을 반으로 갈라 중간에 덱(Deck)을 만들고 각 동의 기능을 양분화해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와 형식의 주택이다.

건물을 Ground Level에서 들어 올리면서 만들어지는 빈 공간은 그대로 아이들의 놀이 공간, 이웃, 가족과 함께하는 BBQ 아웃도어 공간, 창고,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또 건물을 가르는 가운데의 덱(Deck)은 외부 풍경을 집으로 들이면서 동시에 마주 보는 각 건물로 인해 사생활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가 만든 큰 재미가 있는 일본 KKC 하우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하나의 집을 두 동으로 나누다

집 건물 사이가 도로가 지나가듯 비어있다. 같은 집이 맞나 의심이 들지만 같은 집이다. 국내에서 이런 식의 접근을 본 적 있던가? 컨테이너 하우스처럼 블록의 집합으로 만들어진 사례 말고는 아직 없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가운데 난 길 양쪽 벽은 유리로 마감했다. 이렇게 디자인하면서 외부를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되고, 내부의 사생활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게 했다.

두 동 사이에 만들어진 문화 공간, 놀이 공간

특이한 것은 복도에 의해  건물이 동쪽 하우스와 서쪽 하우스로 나눠진다는 것이다. 이 중간 덱 공간은 외부로 오픈된 공간이지만 마치 하우스 내부의 일부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이 공간에 인공 잔디를 깔고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명실상부 오픈된 공간이지만 서로의 건물이 보호막이 되어 오픈 공간, 개인 공간을 보호하고 있으며 온종일 자연광을 두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는 역할도 하고 있다. 건물 사이는 유리 벽으로 만들어 양 건물이 분리되어 있음에도 소통이 가능한 놀라운 구조다.

부지를 두배로 활용하는 응용 필로티

KKC 하우스는 주변의 환경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건물을 지반 위로 올리면서 건물이 있어야 할 지반을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 집 건물 하부를 마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과 같은 크기의 마당을 가지려면 두 배의 부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집을 공중으로 올려 같은 크기의 공간을 두 배 더 넓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이 주택의 디자인은 가족을 위한 의사소통의 공간뿐만 아니라 오픈된 공동 공간을 구축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췄다. 집의 아랫부분에 만들어진 공간은 야외 활동을 위한 다양한 멀티 공간을 제공한다. 야외 BBQ 공간은 물론, 아이들의 놀이 공원도 되며 실내에 부족한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주차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여름에는 집이 만드는 그늘로 인해 시원한 피서지가 생긴다.

직선형 오픈 플로어 플랜에 차분함을 더한 내부 

내부는 비교적 차분하고 심플하다. 무지 느낌도 묻어있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단정함이 내부에도 이어진다. 소파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서양식 구조를 차용해 공간 룸은 직선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국내 건축법 등 여러 절차로 인해 어려운 구조의 주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과 부모 모두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신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집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공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Architect
: no.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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