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 Show 프렌즈를 기억할 것이다. 프렌즈가 만든 로망 중 하나가 친구들과 함께 사는 Share House (또는 House Share)다. 프렌즈 이후 도시의 쉐어하우스 수요는 부리나케 급증했다. 미국에서 시작해 트렌트 처럼 번진 쉐어 하우스는 2014-15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일본 쉐어하우스는 한국보다 일반화되어있으며 유럽과는 또 다른 자신들의 색깔을 입힌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소개할 일본 하우스는 309m2 (약90평)의 나고야에 위치한 쉐어 하우스다. 유럽의 활동적이고 자유로운 쉐어 하우스와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쉼이 있는 일본 쉐어하우스 LT Josai다.
| 정적인 일본의 문화가 반영된 쉐어 공간
이 쉐어 하우스는 인테리어보다 건물 구조에 그 특징이 있다. 개미 굴이나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 처럼 개인 공간을 여러 곳으로 나누고 사이 사이 공용 공간 두면서 두 공간을 사다리로 연결하고 있다.
실내 공간은 매우 입체적이다. 깔끔함과 일본 특유의 넘치지 않는 간결함이 건물 전체를 덮고 있다. 인테리어는 요란스럽지 않다. 나무와 흰색 페인트만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건물 안에는 13개의 침실이 있으며 이들은 여러 층에 나누어 배치되어 있다. 층 중간중간, 그러니까 방을 제외한 공간 일부에 러그를 깔아 그곳에서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계단과 통로는 방과 방으로 흩어짐의 공간이지만 방과 방을 연결하는 커넥션이자 나눔의 공간이기도 하다.
| 1층은 우리 모두의 것
여느 쉐어 하우스처럼 1층은 공용 공간으로 다이닝 공간과 주방 그리고 리빙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에든 편히 앉아 가까운 친구들과 이야기와 음식을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지만 수납장이 일반 가정에 비해 요란하게 많지 않은 것은 그만큼 수납장을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방 수납장은 과도하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집의 크기 가족의 수에 상관없이 천장 전체를 덮는다. 수납공간은 많이 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쉐어하우스의 장점은 비용 절약이라는 면도 있지만 함께 하는 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더 큰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나눔과 함께의 문화가 국내 자리 잡기 위한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연령에 따른 예의와 직업, 남녀 사이의 예절 등이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통해 쌓이고 경험하는 문화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Architects : Naruse Inokuma Architects
|Photo : Masao Nishikawa
ⓒ phm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