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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하버가 보이는 실내보다 큰 테라스를 가진 홍콩 초소형 아파트.

홍콩 사이영푼(Sai Ying Pun) 지역에 있는 어느 회계사의 루프탑 집이다. 실내의 두배의 사이즈를 가진 테라스가 딸린 초소형 주택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마술 같은 곳이다. 홍콩의 중심부에서 개인 아웃도어 공간을 가진 아파트를 찾는 것은 상당한 큰일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Joseph Lam도 아웃도어 공간이 있는 이 주택을 찾기 위해 2년에 걸쳐 돌아다녀야 했다.

36m2 (약 11평)의 실내 공간에 반대편 직선으로 이와 같은 크기의(약36m2) 테라스(옥상)를 가진 초소형 마이크로 주택이다. 평범하게 소비될 옥상을 자신의 취향을 담은 비범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왜 이런 구조를 선택했을까? 내가 사는 내 공간이니까!

36미터제곱의 이 홍콩 루프탑 하우스는 선택의 여지없이 완벽한 개조가 필요했던 건물이다. 집에 돌아와 쉴 곳이 필요했던 Joseph Lam은 운 좋게 이 집이 나오자마자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집을 보고는 바로 자신이 찾던 곳이었음을 직감하고 부동산의 도움으로 일사천리 하게 계약을 성사시켰다.

리노베이션 전 이 아파트의 구조는 효과적으로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간을 효과적으로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문 디자이너에게 도움을 청해 지금의 구조를 완성했다.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의 경우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가구부터 마감까지를 생각하면 비전문가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내 생활을 빛내줄 공간을 원할 때는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홍콩 하버와 시티를 바라보는 작지만 환상적인 테라스

소파 내부는 비어 있는 윅커 체어 (Wicker Chair)다. 해외의 경우 비나 눈을 맞는 날씨를 고려해 아웃도어 가구는 윅커 재질을 많이 사용한다. Joseph Lam은 테라스 공간을 멋진 쉼의 생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짙은 톤의 목재와 화분을 사용해 바닥을 비롯해 벽을 마감했다. 여기에 같은 톤의 티테이블을 놓고 컬러풀한 윅커체어를 배치했다.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어려운 디자인이 아니다. 국내 옥탑방 위주로 위와 같은 자유롭고 멋진 루프탑을 쉽게 창조할 수 있다.

좁은 실내는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직선 구조

거실과 주방 공간을 직선으로 나열하고 침실과 욕실, 스토리지를 양 옆 벽넘어에 배치했다. 사이즈만 1/10로 줄었을 뿐 전형적인 캐나다 직선형 구조다.

식탁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대신 아일랜드가 식탁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주방과 리빙룸 공간을 나누도록 디자인했다. 의자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 거치대 아래 넣어 두었다. 이 스토리지 박스를 식사 시 빼내어 의자로 사용하면 된다.

실내 맨 끝에 위치한 책장 하나의 슬라이딩 칸막이를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이 문을 좌우로 밀어 사용한다. 소파 쪽 책장 공간은 컴퓨터로작업을 할 수 있는 간이 책상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수납 칸 하나를 책상 공간으로 할애했다. 소파 팔 거치대에 앉아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소파다. 이런 문 아이디어는 공간을 감출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다.

침실은 마이너스 몰딩을 사용해 빛이 직접 눈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채워 편안한 취침을 유도하도록 디자인했다. 욕실을 침실 바로 옆에 배치해 동선을  극대화했으며 침실과 욕실 사이 문을 유리로 만들면서 공간의 확장성을 향상시킨 것도 좋은 선택의 디자인이다.

내가 사는 생활 공간, 내가 입고 고르는 내 옷처럼 멋진 것을 고르고 또 꾸민다면 어떨까? 생활은 좀 더 활기 넘치지 않을까?

Design
:  Dylan Tan Dar-luen

Photos
: John But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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