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파트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오해를 한다. 어수선하고 조잡하며 오래 되었거나 시대에 뒤쳐지는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홍콩 상업지구에 있는 이 집을 확인하면 그런 오해가 오해의 일부였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장도 인위적 부자연스러움도 없는 인테리어
커플이 살고 있는 이 홍콩 아파트는 한마디로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플로어 플랜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눈이 편한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이 커플의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는 딱 그만큼으로 떨어진다. 젊지 않지만 올드하지도 않고 가볍지 않지만 아주 무겁지도 않다. 아주 모던하지도 않고 그렇다 클래식하지도 않다. 어떤 특정 기질에 치우쳐 집 전체를 꾸미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감각의 정점에서 완성된 모든 균형을 맞추며 편안하고 아늑하면서 질리지 않는 공간을 완성했다는 생각마저 든다. 가장 힘든 것이 균형인데 완벽에 가까운 균형 감각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그리고 리빙룸의 인테리어는 이 아파트의 함축이라고 할 수 있다.
|직선과 곡선, 칼라와 그레이의 조합
그레이 색의 카우치와 잔디를 연상시키는 그린 러그 위에 나무 티 테이블을 놓았다. 모두 사각 형태로 공간을 구분하는 심미적 요소로 작용한다. 카우치 뒤쪽의 진열장과 바닥재 모두 목재를 사용하면서 집 전체의 통일성을 강화했다.
키친과 다이닝룸 곡선을 사용해 부드러움을 입혔다. 직선적 인테리어인 리빙 공간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블랙&화이트의 액자는 화이트 벽에 활력 역할을 한다. 양쪽 목재 문과 원형 다이닝 테이블 사이에 있는 이 화이트 벽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을 액자를 사용해 포컬 포인트로써의 역할을 해내게 만들었다.
인테리어를 통해 주인의 성격과 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떤 인테리어에는 귀찮음이 보이고 어떤 인테리어는 경의스러울 만큼 디테일이 묻어나 있다. 이 홍콩 주택의 거주자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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