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orld

새로운 형식의 싱가포르 블록 아파트, 더 인터레이스(The Interlace). 공개공지가 프리미엄의 잣대

2015년 올해의 빌딩 우승작으로 선정된 싱가포르 도시의 아파트다. 싱가포르 Kent Ridge, Telok Blangah HillMount Faber Parks 사이 그린벨트에 완성된 아파트로 언뜻 보기에는 사무 건물 같기도 한 이 건축물은 일반적인 아파트 디자인 공식을 깨면서 팍팍한 도시에 세련됨과 부드러움, 그리고 평온함을 심어 놓았다. 독특한 공개공지와 함께 거주자들을 향한 부러움이 밀려온다.

새로운 해석의 아파트, 즐거운 생활, 집에서 왜 나가? 

이 싱가포르 아파트는 The Interlace (더 인터레이스)라고 불리며 OMA (The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Ole Scheeren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2013년 시공을 시작으로 2015년 1,040 개의 유닛을 가진 아파트로 완성, 특히 170,000 미터 제곱에 달하는 공개공지는 좋은 휴양지 호텔의 것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아파트에 대한 이런 새로운 해석과 독특한 디자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비용이 소비되는, 삶의 중심인 내 생활 공간이 즐거움과 여유로 가득한 주거 공간을 탄생시켰다. 일본의 한 연예인은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하는데 왜 아깝게 집에서 나가노냐는 말을 하며 일이 없을 때는 집에서 지낸다는 말을 했다.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주거 공간임을 생각하면 그 활용과 가치가 지출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프리미엄 아파트의 기준은 이제 공개공지 디자인

그럼 이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집을 계속 머물 수 있는 다이나믹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OMA가 집중한 것은 바로 공개 공지다.

공개공지에 단순 놀이터만이 아닌, 다양한 레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삐죽 튀어나온 블록 형태의 디자인도 블록 탑층 즉, 옥상 공간을 공개공지로 최대한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단순 공급 개념을 넘어 삶의 질까지 생각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보통 아파트는 부지 활용을 위해 수직으로 올리지만 더 인터레이스는 이 같은 프로토타입을 깨면서 수평적 확장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어디에도 없는 미와 기능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타입을 아파트를 완성했다.

이 같은 수평적 확장을 통해 동에 따라 고립되는 건물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상호 연계되어 내외부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조화되는 생활공간을 탄생시켰다. 이런 디자인이 자연친화적이면서 각종 오락시설을 구비한 공개공지와 만나면서 아파트 내에서도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면서 아파트의 격은 물로 생활의 격까지 한층 끌어올려놓았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더 인터레이스는 같은 길이의 6층짜리 블록 3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6각형 모양으로 서로 얽혀져 있다. 이 모양을 따라 8 개의 넓게 개방된 코트야드가 제공된다. 또한 각각 나누어진 블록을 통해 스카이 가든과 루프 테라스도 제공한다. 수직으로 높게 솟은 아파트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크기의 부지와 격 높은 여유 공간이다.

이와 같은 개방된 공용 공간을 통해 레저와 레크리에이션을 해결하고 동시에 이웃 간의 커뮤니티를 유려하게 만든다. 디자이너는 “멀티플 인도어 아웃도어 스페이스를 제공함으로 개인 공간과 쉐어 공간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아파트 디자인” 이라는 설명을 했다.

진화하는 해외 아파트, 정체하는 국내 아파트?

 국내 아파트 시장은 어떨까? 아파트 공급은 수요를 넘은 지 오래다. 그런데 그 많은 아파트가 모두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공급 기업은 자신들의 아파트는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한 다른 아파트라고 말하지만 소비자를 상대로 자화자찬에 가까운 이야기일 뿐이다. 거주자의 편의, 개성은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층간 소음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짓고 보자는 식이다.

많은 건축가들이 과거 정치와 투기 그리고 대형 건축 회사들이 맞물려 만들어진 재앙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 인터레이스 같은 소비자 중심의 아파트는 10년 내에 국내에는 도입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아 더 안타깝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공개공지에 대한 변화가 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작은 변화와 시도가 10년 후 국내 아파트 홈 라이프를 바꾸는 시조가 될 것이다.

프라이버시와 오픈 공간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넓은 공개공지와 루프를 활용하는 방식 등 더 인터레이스가 국내에 들려주는 이야기는 많다. 이 인터레이스를 통해 미래의 한국 아파트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실내 인테리어

ARCHITECTS
: OMA

PHOTOGRAPHS
: Iwan Baan

ⓒ phm ZINE 콘텐츠로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NO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