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orld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4층 노출 콘크리트 중국 게스트 하우스, Tower House

바다와 맞닿은, 절벽 위 등대처럼 우뚝 선 콘크리트 건물이 있다. 다름 아닌 게스트 하우스다. 중국 웨이하이의 지밍 섬에 위치한 건축물로 Cliff Cafe라는 이름의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는 Tower House 두 개의 건물이 짝을 이뤄 섬을 방문한 손님을 맞이한다. Cliff Cafe와 Tower House는 서로 독립된 건물이지만 하나의 건축 휘로 연결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이 두 개의 건축물은 중국에 있는 TAO(Trace Architecture Office)가 설계한 것으로 게스트 하우스는 세계로 넓혀 보아도 가장 독특한 게스트 하우스 중 하나에 속할 형태와 구성을 가지고 있다.

© MEI Kejia

지평선을 걷는 카페

절벽을 뚫고 나와 바다를 향하는 카페는 지평선을 따라 넓게 퍼진 형태로 디인했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하나의 단순한 선처럼 미사여구와 군더더기는 생략했다. 바다를 향하는 창(개구부) 하나만 있는 내부도 간결하기는 마찬가지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을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장식이 필요 없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수평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만들기 위해 층고를 최대한 낮게 했다. 대신 더 넓은 시각으로 주변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카페 옥상을 개방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 MEI Kejia

수직 구조의 아름다움을 담은 게스트 하우스

카페가 수평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구현되었다면, 카페 뒤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는 수직의 언어로 만들었다. 바다 바로 앞 대지까지 끌어낸 카페 위치에 비해 좀 더 대지 안쪽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는 주변 환경을 만끽하는데 제한이 없도록 수직으로 공간을 쌓아 완성했다. 납작하고 길게 늘어진 카페와 명확한 대비를 만든 수직 건물이다.

지하 1층에 지상 4층으로 구성된 게스트 하우스 건물은 카페와 같은 노출 콘크리트로 디자인의 결을 같이한다. 기본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에 창으로 구성된 부분을 돌출시킨 것이 특징이다. 심플하지만 독특하다.

© MEI Kejia

Tower House는 4.5m x 4.5m의 작은 공간을 가지며, 절반의 공간은 계단을 위해 할애되어 있다. 각 층은 하나의 기능만을 가진 스튜디오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주방, 거실(서재), 침실, 욕실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공간은 그 마다의 기능에 맞는 독특한 창을 가지고 있다.

© MEI Kejia
© MEI Kejia

독특하게 욕실을 건물 꼭대기 층에 배치했다. 바다가 보이는 욕조, 건물에서 튀어나와 양옆이 유리도 마감된 샤워실은 내부 공간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은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층이다.

© MEI Kejia

지리적 특성을 잘 반영하여 그 주변 자연환경을 내부에서 극적으로 연출된 공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건축물은 흔치 않다. 건물 자체가 가지는 새로운 공간적 경험은 국내에서도 카페 등으로 통해 많이 경험할 수 있지만 Cliff Cafe나 Tower House 처럼 공간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건물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Tower House에서 머무를 수 있는 일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Architects: TAO
Photographs: Kejia Mei, Xiangzhou Sun

© PHM ZINE 기사로 무단전재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