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2건과 해외 6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Herzog & de Meuron, 옛 Birkenstock 창고를 Eames Institute로
찰스·레이 임스 부부의 유산을 다루는 문화 시설 The Eames Institute of Infinite Curiosity의 건축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 노바토의 약 88.5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데요, 설계는 Herzog & de Meuron(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이끌고 샌프란시스코의 EHDD가 함께합니다. 핵심은 어댑티브 리유즈입니다. 1965년 McGraw-Hill 출판사를 위해 Jan Lubicz-Nycz와 John Savage Bolles가 설계한 건물로, 종이접기처럼 접힌 콘크리트 지붕이 멀리서 흰 산봉우리처럼 보이고 한때 Birkenstock 물류창고로 쓰이다 2020년 이 회사가 떠난 곳입니다. 연면적 약 17,200m²(185,000 sq ft)의 원래 구조를 보존하면서 목재 마감의 기둥 없는 전시장과 카페, 뮤지엄 숍, 극장, 메이커 공간으로 바꾸고, 조경은 Field Operations가 맡아 정원과 올리브나무 숲, 물 시설을 더합니다. 착공은 2028년, 개관은 2030년이 목표입니다.
출처: Wallpaper* · 사진: 원문 게재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wallpaper.com/architecture/public-buildings/eames-institute-of-infinite-curiosity

SOM의 광저우 Sany 본사, 세계 최우수 고층건물에 선정
Skidmore, Owings & Merrill(SOM)이 설계한 광저우 Sany Irootech 본사가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Best Tall Building Worldwide로 뽑혔습니다. 주최는 옛 CTBUH, 지금의 Council on Vertical Urbanism인데요, 건설기계 기업 Sany의 의뢰로 베이징건축설계연구원과 함께 지은 204m와 186m 두 개 동입니다. 바람과 지진을 함께 고려해 외벽 전체에 육각 격자를 불규칙한 사선으로 짜 넣었고, 콘크리트를 채운 강관 기둥 덕에 다섯 개 층 중 네 개 층을 이 골조에 매달아 기둥 없는 채광층을 만들었습니다. SOM의 Mark Sarkisian은 큰 지진이 오면 오프셋 가새의 강판이 마찰재 위에서 미끄러지며 에너지를 소산하는 방식이 고층 내진 설계의 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건물에는 오피스와 호텔, 일부 주거가 들어가고 5개 층마다 조경 테라스가 있으며, 두 동을 잇는 띄운 포디움 아래에는 정원과 예술품이 놓인 공공 광장이 열려 있습니다.
출처: New Atlas · 사진: SOM / Dave Burk
기사 링크: https://newatlas.com/architecture/sany-irootech-headquarters-best-tall-building/

건축법 전부개정, 건축사들이 짚은 세 가지 쟁점
지난 10월 26일 국회에서 건축법 전부개정 토론회가 열린 뒤 건축사신문이 10월 30일 하루에 관련 기고 세 편을 실었습니다. 한 편은 건축사의 시론인데요, 같은 도면도 지자체와 담당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현실을 레시피에 빗대며 사전협의 의견과 근거를 세움터에 이력으로 남기고, 해석 질의와 회신은 사례집으로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건축법 관련 질의와 민원이 해마다 1만 건 넘게 제기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두 번째 글은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연구원의 전부개정 연구를 언급하며, 1962년 제정 이후 부분개정이 쌓여 건축법이 복잡해진 만큼 여러 법률 사이의 중복과 불일치를 바로잡고 분산된 기술기준은 건축코드(Building Code)로 정비하자고 주장합니다. 세 번째 글은 설계·시공·감리의 업무범위와 책임을 법률에서 구분하고 상주감리와 수시감리를 나누며 벌칙을 업무범위에 비례하게 고치자는 내용입니다. 모두 같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법을 쉽게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 체계까지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습니다.
출처: 건축사신문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Korea-Seoul-Yeouido-National Assembly Building-01.jpg’ ⓒAlain Seguin (CC BY-SA 3.0), 참고 이미지
기사 링크: http://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307

헌책방을 내려가면 바가 나온다, 멕시코시티 Libreria Valladolid
멕시코시티 로마 지구의 20세기 초 주택 지하에 문을 연 바 Libreria Valladolid를 지역 사무소 Em-Estudio가 설계했습니다. 콘셉트는 오래된 헌책방을 뒤지는 설렘으로, 눈에 띄지 않는 문으로 들어서면 헌책이 빼곡한 선반과 나무 계단 옆 책더미가 맞이합니다. 책등 사이와 책더미 위에 작은 램프를 끼워 놓아 어둑한 분위기를 만드는데요, 큰 조명 대신 낮은 빛을 여러 곳에 흩어 놓아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눈이 서서히 어둠에 적응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첫 번째 문턱을 지나면 책이 공간을 감싸는 피부로 바뀌고, 지하 안쪽은 어두운 헤링본 바닥과 버건디로 물든 표면이 이어집니다. 설계 사무소는 수천 권의 책 사이에서 오래 기다려 온 이야기를 발견하는 순간의 짜릿함을 담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Dezeen · 사진: Nin Solis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0/31/libreria-valladolid-mexico-city-bar-em-estudio/

선덜랜드 National Glass Centre, 등재 무산 위기에 철거 논란
영국 선덜랜드의 National Glass Centre를 지키려는 보존 운동이 등재 신청 난항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Historic England가 Gollifer Associates가 설계한 이 건물에 등재 면제 증명서를 주도록 권고했고, Lisa Nandy 문화부 장관도 이를 내줄 뜻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에 지은 유리·강철 건물을 소유한 선덜랜드대학은 수리비가 최대 4,500만 파운드로 추산된다며 철거할 계획이고, 시설은 올해 7월 31일 문을 닫았습니다. Historic England는 옥상 보행로 캐노피와 전면 차양 등 핵심 디자인 요소가 제거돼 건물의 가치가 줄었다고 봤는데요, 20세기 협회는 이를 대학의 관리 부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하며 지은 지 30년도 안 된 건물의 철거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은 2010년 인수한 뒤 225만 파운드를 들여 개보수했고, 등재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확인됐다는 입장입니다. 보존 단체는 보고서에 사실 오류가 있다며 문화미디어스포츠부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출처: Architects’ Journal · 사진: AJ 게재 사진

50년 만에 되살아난 Kawaida Towers, 뉴어크 저렴주택 승인
미국 뉴저지 뉴어크 중앙계획위원회가 Halsey Street 17-21번지의 10층, 33가구 저렴주택 Kawaida Towers 최종 부지 계획을 지난 10월 19일 승인했습니다. 임대 아파트와 저렴 분양 콘도로 구성되고 1층에는 식료품점용 약 294m²(3,166 sq ft) 상가와 주택 로비가 들어가는데요, 1베드룸 6가구, 2베드룸 16가구, 3베드룸 11가구에 피트니스 센터와 옥상 테라스, 입주민 라운지를 갖춥니다. 이름이 같은 사업은 1970년대에 이미 있었습니다. 시인 Amiri Baraka가 이끌던 단체가 노스 워드 129 Lincoln Avenue에 16층, 210가구 저렴주택을 추진했지만 시의원 Anthony Imperiale 등의 반대와 소송으로 1976년 무산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Omni America, Mid-Atlantic Alliance, National Action Network의 합작이며 2021년 16층 계획에서 규모가 줄었고, 시는 지난 5월 800만 달러 보조금을 줬습니다.
출처: Jersey Digs · 사진: Jersey Digs 게재 렌더링

BIG 국내 첫 기획전 MATERIALISM, 11월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덴마크 건축사무소 BIG(Bjarke Ingels Group, 비야케 잉겔스 그룹)의 국내 첫 기획전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립니다. 전시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시 이름은 MATERIALISM이고, 기간은 11월 7일(토)부터 2027년 2월 28일(일)까지입니다. 돌과 흙, 콘크리트, 금속, 목재 등 10가지 건축 재료를 중심으로 전시물과 모형을 통해 건축의 과거와 현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살펴보는 구성인데요,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개막에 앞서 11월 5일에는 비야케 잉겔스가 직접 ‘미래 도시건축’을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합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 개장합니다.
출처: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공식 인스타그램(@seoulhour) · 이미지: 전시 공식 포스터

11월 3일 개막 Dubai Design Week, 이튿날부터 Downtown Design
Dubai Design Week 12회가 11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엿새간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d3)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이 공동체를 어떻게 더 가깝게 만드는지로, 전시와 대형 야외 설치물, 토크, 워크숍, 주말 마켓으로 구성됩니다. 대표 프로그램인 디자인 페어 Downtown Design은 11월 4일부터 8일까지인데요, Gaggenau, Venini, Ethimo, Kohler 같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Kohler는 두바이 건축가 Agata Kurzela와의 협업을 선보입니다. 이 밖에 Memphis Milano 전시, Buccellati와 Luke Edward Hall의 팝업, Yinka Ilori가 디자인한 Veuve Clicquot Lounge가 특별 전시로 마련되고, 토크 프로그램 The Forum에는 업계 인사들이 나섭니다.
출처: Dubai Standard · 사진: Dubai Design W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