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일본 모던 하우스 (모던 주택) 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면 여기 흥미로운 모던 일본 건축물 (Modern Japanese Architecture)의 예가 있다. Edward Suzuki Architecture에 의해 디자인된 The F Residence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주택은 일본 카마쿠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외관도 독특하지만 공간의 활용방식이 생소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윤회(輪廻)라는 철학을 담아낸듯 공간과 공간은 끊김 없이 이어진다.

 

 

 

일반적이지 않은 뮤지엄 같은 모양의 디자인의 하우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비상식적인 일본 주택의 경우는 ‘Go in to go out’ 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집 답게 주택 외부 공간을 주택 안으로 집어 넣었다. 놀러나가고 싶다면(Go out) 집 안으로 나가면(Go in) 된다. 이 역설적이고 비논리적인 표현이 현실이 되는 마법같은 하우스가 바로 이 일본 주택 F Residence 하우스다.

이 주택의 중심은 베이글 처럼 중심이 비어져 있다. 미국 국방성 펜타곤의 건물이 연상되기도 한다. 비워진 중심에는 대신 멋진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에게 뛰어 놀 장소가 필요할 때 내부로 더 들어가면 된다.

“얘들아, 놀러 들어가자!”

 

 

 

사다리꼴 실루엣의 이 일본 주택은 766m의 주택 바운더리 중심에 지름 15미터의 패티오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집의 중심부가 비어있는 작은 펜타곤 모양의 주택 건물이 탄생했다.

집안의 모든 공간은 이 정원을 향해 정렬되어 있어 어디에 있든 패티오와 마주하게 디자인 되있다. 주택을 둘러쌓고 있는 패티오, 덱, 코트야드는 많아 봐왔지만 이같이 주택으로 쌓여있는 디자인의 주택은 처음이다. 이같은 중앙이 빈 구조를 택함으로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면서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했다. The F Residence, 이 얼마나 놀랍고 독특한 구성인가?

 

 

 

| 걷다 보면 다시 그 자리, 신기한 공간 구조

내부 공간은 끊김없이 연결되어있다. 트랙을 돌 듯 내부 공간을 거닐면 어느새 처음 그자리와 마주하게 된다. 동양의 윤회(輪廻) 사상을 접목시킨 인상마저 든다. 일반적으로 주택 내부 공간은 벽같은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설계학적으로 공간들의 위치를 반 대각 또는 직각으로 배치하거나 가구 따위를 이용해 나눈다. 한국의 경우는 직각이나 반 대각으로 설계에서 나누고 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의 경우는 직선형 구조가 많아 가구를 사용해 공간을 나누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The F Residence 일본 주택은 구조학적 특성을 이용해 공간을 나눈다. 통로가 곧 공간인 이 일본 주택은 통로를 따라 Kitchen, Living Room, Dining Room 등으로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원현에 가까운 구조를 차용하면서 생긴 독특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느 Bistro보다 멋지고 편안한 2층 테라스

총 2층으로 구성된 이 일본 주택은 마름모 형태의 패티오와는 달리 위층의 동선 모양은 원형에 가깝게 디자인 했다. 테라스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바닥재는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위층을 넘어가는 높이의 나무를 패티오 중앙에 심어 층간 유대를 강화시켰다.

2층 역시 1층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기능적으로 나눠진다. 가령 한쪽은 비스트로 같은 함께 모여 식사하기 좋은 넓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면  그 옆으로는 음식 따위를 가지러 들어갈 수 있도록 내부로 연결되는 오픈 통로가 있고, 반대쪽으로는 내부 풍경을 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를 마련해 레저 공간의 연장선에 있게 하는 식의 공간 배치다.

 

 

 

위층은 마치 어느 인테리어 좋은 서양의 Bar나 Bistro에 와 있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일층에서부터 뻗어 올라오는 나무를 시작으로 목재로 마무리한 바닥과 한켠에 준비된 Dining Table이 이 일본 주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독특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일본 전통의 느낌을 강하게 살아있다. 원목을 사용하여 인테리어를 하고 좌식 테이블을 두어 일본 특유의 주택 분위기를 끌어 들여왔다. 차분하고 고요하다.

침실과 실내의 바닥재와 벽 스토리지 문은 하얀 결의 밝은 목재를 사용해 정결하면서도 차가울 만큼 깨끗한 내부를 완성했다.

 

 

 

지루한 사각 공간의 아파트 위주의 주택 환경에서는  여가를 위해 다른 공간을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집이라면 굳이 다른 멋진 공간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공간에 질리는 일은 없을 테니. 어느 멋진 Bar 같은 위층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 이웃이나 친구들만 부르면 된다.

 

 


주택과 비슷한 호주의 The Stables Bar 내부 인테리어

 

|Architects : ED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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