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동네가 있다. 집은 낡을 대로 낡았는데, 땅이 기준보다 조금 작다는 이유다. 서울 광진구 한양연립이 그랬다. 이 빌라촌이 서울시 모아주택 1호 단지로 다시 태어나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28일 광진구 한양연립이 지난 8월 준공됐다고 밝혔다. 99세대가 살던 저층 연립이 215세대 아파트가 됐다. 116세대가 늘어난 셈이다. 모아주택은 서울시가 2022년 도입한 소규모 주택정비 방식인데, 실제로 준공까지 간 단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123m²가 모자라 재개발이 막혔던 땅
사업 전 한양연립은 누가 봐도 정비가 급한 동네였다. 노후도는 94%였고, 전체 주택의 70%가 반지하였다. 폭 6m 도로에는 불법주차가 늘 줄지어 섰고, 주차장도 주민 쉼터도 부족했다.
문제는 면적이었다. 구역면적이 9,877m²로 재개발 기준인 1만m²에 123m² 모자랐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땅이었다. 모아주택은 바로 이런 곳을 위해 만든 제도다. 1,500m² 이상 1만3,000m² 이하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이웃한 토지 소유자들이 필지를 모아 공동주택을 짓는다. 여러 모아주택 사업지를 묶어 도로·주차장·공원까지 함께 정비하면 모아타운이 된다.

통합심의부터 준공까지 약 3년
속도가 이번 단지의 핵심이다. 2023년 6월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2024년 2월 착공해 2026년 8월 준공했다. 규제도 풀었다. 최고 층수는 10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은 234%에서 248%로 올랐다. 동 수는 6개에서 4개로 줄였다. 건물 사이가 넓어지면서 채광과 통풍이 좋아지고 단지 안에 쓸 수 있는 땅도 생겼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 붙어 있던 ‘평균 13층’ 기준도 없앴다. 요건을 갖춘 블록 단위 모아주택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층수 제한 없이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 모아주택 168곳, 다음 타자는
서울에서 조합 설립을 마친 모아주택은 현재 168곳이다. 이 중 14곳(2,200가구)이 공사에 들어갔고, 27곳(3,800가구)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착공을 기다린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아주택이 아니었다면 정비가 어려웠던 한양연립이 116가구 늘어난 아파트로 탈바꿈했다”며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에 막히는 단지를 줄이기 위한 설명회도 열린다. 서울시는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6개 권역에서 ‘우리조합 첫걸음 주민설명회’를 연다. 조합 설립 절차, 사업시행방식 비교, 시 지원 내용을 안내한다. 첫 회는 10월 1일 오후 7시 중랑구청 대강당이다. 최근 서울 외곽 집값 흐름은 대출을 막자 외곽이 뛰었다 — 노도강 아파트값·전세 동반 상승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 첫 입주 시작한 ‘모아주택’…10월부터 ‘주민설명회’ 개최 / 중앙일보 — 서울 모아주택 1호 준공…재개발 못한 동네 215가구 새 보금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