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축비평의 대상인가?” — 서울건축포럼 특별 세션, 8월 25일 열린다

한국에서 가장 흔한 건축물이면서, 정작 건축비평의 대상으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는 것이 아파트다. 그 물음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자리가 열린다.

(사)서울건축포럼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 정림건축 9층 김정철홀에서 ‘한국건축비평’ 시즌2 특별 세션 “아파트, 건축비평의 대상인가?”를 연다. 박인석이 같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하고, 함인선과 이민아가 각각 민간·공공 아파트에 대한 비평을 시도한다. 이후 박인수의 진행으로 발표자와 청중 사이의 토론이 이어진다. 장소는 정림건축이, 재정은 해안건축이 지원한다.

부재했던 비평, 도마 위에 오르다

세션은 크게 세 갈래로 짜였다. 첫 번째 ‘아파트 비평 부재’ 세션은 아파트 단지의 공공성 결핍, 빌라 동네의 공공 결핍에 대한 지적이 이미 한국 사회 공론장에서 상식이자 헤게모니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한다. 문제 제기 자체는 익숙해졌지만, 정작 그 지점에서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비어 있었다는 문제의식이다.

서울건축포럼이 주최하는 한국건축비평 시즌2 특별 세션 '아파트, 건축비평의 대상인가?' 안내 이미지
사진: 서울건축포럼 제공 — ‘한국건축비평’ 시즌2 특별 세션

THE H, ACRO, LE-EL — 입면이 말하는 계급

두 번째 ‘지위 기호로서의 아파트 입면’ 세션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후기 자본주의를 읽는다. THE H, ACRO, LE-EL 같은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외관이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을 드러내는 마감, 반복되지 않는 패턴, 톤온톤 배색으로 차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션은 이런 입면을 표준화된 평면을 가리는 장치이자 계급적 차이를 나타내는 기표로 본다. 건설사가 브랜드 보유자이자 상품 기획자, 금융 제공자 역할까지 겸하는 한국형 아파트 생산체제에서 이 경향이 더 강화된다는 게 세션의 핵심 주장이다.

설계자도, 학자도 아파트를 건축으로 본 적 있는가

세 번째 ‘아파트 관여자’ 세션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다. 아파트를 설계한다는 일이 어떤 이에게는 무모한 도전이고, 어떤 이에게는 익숙한 영업의 주종목이라는 것이다. 줄눈·난간·두께처럼 구체적인 언어를 쓰는 쪽과 다양성·활성화·소통 같은 추상적인 언어를 쓰는 쪽이 종종 손을 잡으면서도 서로가 그리는 아파트에는 냉소적이라는 관찰이 이어진다. 발주자에게도, 유통업자에게도, 심지어 학자에게도 아파트가 진짜 ‘건축’이었던 적이 있었는지를 묻는 게 이 세션의 질문이다.

‘한국건축비평’은 시각적 이미지로 소비되는 한국 건축의 본질을 되짚고 건강한 비평 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2025년 ‘한국건축비평의 회복’이라는 이름의 시즌1을 총 네 차례 열었다. 이번 세션은 시즌2의 두 번째 순서이며, 다음 세션은 오는 11월 26일 목요일에 이어진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건축사신문 — “아파트, 건축비평의 대상인가” 논하는 자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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